푸른 세월을 엮어
씨줄과 날줄로
베틀을 놓았다
반 백년 한 땀 두 땀
이어온 무늬들이
우리 삶의 역사로 아롱지고
서로의 다름을 품으며
소박한 우주를 열었고
평범 속에서 비범을 찾아
사랑의 역사를 새겨 왔다
새벽에 두드린 노크소리
날아든 화환과 꽃다발은
살아온 세월을 증언하듯
넓은 가슴으로 감싸안는다
행운과 고난을 껴안아 지켜 낸 꿈
당신과 나
그 존재만으로
더 무엇을 바라리오.
임종순 시인
‘문파문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한국문인협회·수원문학아카데미 회원
아주문학상 수상
시집 ‘풍경이 앉은 찻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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