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정상수가 충암고 축제 무대에서 정치적 발언을 해 논란이 일자 공식 사과했다.
정상수는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충암고 축제 무대를 진행하는 도중 해서는 안 될 정치적 발언을 했다”며 “모든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영상 속에서 고개를 숙이며 “평소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거나 특정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정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다”며 “무대에 올라온 학생과 인터뷰하던 중 그 이름이 언급되면서 순간적으로 흥분해 해서는 안 될 멘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 번, 천 번 잘못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해달라”며 “부적절한 발언으로 학교 측에 피해를 입힌 점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정상수의 사과는 전날 충암고 축제 무대에서의 발언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진 데 따른 것이다. 당시 그는 한 학생을 무대 위로 불러 “충암고의 자랑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학생이 “윤석열”이라고 답하자 “그 말을 참으려 했는데 나도 해버리겠다”며 “윤어게인”을 연호했다.
이 발언에 일부 학생이 환호했지만, 현장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았다. 학생회로 추정되는 관계자들이 자리를 뜨는 모습도 포착됐다.
행사에는 충암고 재학생 약 800명과 인근 학교 학생 2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관련 영상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학교 축제에서 굳이 정치 발언을 해야 했나”, “학생들 앞에서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충암고 학생회는 공식 입장을 내고 “정상수 씨의 발언은 학교나 학생회의 요청 또는 협의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며 “축제의 공식 입장과 무관한 개인적인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학교 측 역시 내부적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수는 과거 여러 차례 음주 및 폭행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이후 자숙 기간을 거쳐 음악 활동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또다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정상수는 사과 영상을 통해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무대에 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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