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팀 창단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 2연패에 성공했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WS 7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5대4로 극적으로 뒤집었다. 지난해 WS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왕좌를 차지하며 통산 9번째 WS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올해 다저스에는 한국인 선수 김혜성이 합류해 연장 11회말 2루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김혜성은 한국인 선수로서는 역대 두 번째 WS 우승을 달성하며 김병현 이후 기록을 이어갔다.
4차전 이후 단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 쇼헤이는 2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타석에서 두 차례 안타를 기록하며 팀에 힘을 보탰다.
불펜 투수로 등판한 야마모토는 9회말 위기 상황에 소방수로 올라 2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야마모토는 이번 시리즈 3차례 등판에서 3승 무패, 17⅔이닝 2실점으로 시리즈 MVP에 선정됐다.
다저스는 4회초 선두타자 윌 스미스의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진 프레디 프리먼 안타와 맥스 먼시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기회를 만들었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타구가 토론토 중견수 달턴 바쇼에게 잡혔지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6회초 토미 에드먼의 희생플라이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토론토가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4대2로 벌렸다.
후반, 다저스는 8회 맥스 먼시, 9회 미겔 로하스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고, 11회 스미스가 극적 결승포를 터뜨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했다.
경기 도중 블루제이스의 몸쪽 공으로 인해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드는 벤치클리어링 장면도 발생했지만, 결국 다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1998~2000년 뉴욕 양키스 이후 25년 만에 ‘연속 WS 우승팀’이 됐고, 한국인 김혜성도 우승 반지를 손에 넣으며 의미 있는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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