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없었으면 마이너스”···10월 수출, 사실상 HBM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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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없었으면 마이너스”···10월 수출, 사실상 HBM이 살렸다

이뉴스투데이 2025-11-02 13:28: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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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한국 10월 수출이 반도체 호황을 앞세워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미국 관세 확대, 비주력 제조업 부진이 겹쳤지만 ‘슈퍼 사이클’에 진입한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다만 특정 품목 의존 심화에 따른 구조적 리스크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2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595억7000만달러로 역대 10월 중 최대를 기록했다. 휴일을 제외한 일평균 수출은 29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다.

가장 큰 견인차는 ‘반도체’였다. 반도체 수출은 157억3000만달러, 25.4% 증가하며 역대 10월 기준 최대를 달성했다. 서버용 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가격과 물량이 동반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이로써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 비중은 전년 22%에서 4% 상승한 26%로 확대됐다. 수출 구조가 반도체 중심으로 한층 기울어진 것이다.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하면 주력 제조업의 흐름은 온도차가 뚜렷했다. 선박(131.2%), 석유제품(12.7%), 컴퓨터(1.7%)도 증가했지만, 자동차(-10.5%), 자동차부품(-18.9%), 철강(-21.5%), 일반기계(-16.1%)는 모두 감소했다. 미국 관세 충격과 조업일 축소가 주력 제조업에 고르게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16.2% 감소해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관세 충격이 수치로 확인됐다. 반면 대만 수출은 HBM 공급 증가로 46.0% 늘었고, 아세안 수출은 6.5% 감소했으나 대미 부진을 일부 상쇄하며 수출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다.

수입은 535억2000만달러로 1.5%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 올해 누적(1~10월) 흑자는 564억3000만달러로 이미 작년 전체를 넘어섰다.

정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 세부 합의가 이뤄진 만큼 대미 수출 불확실성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반도체 단일 품목이 수출을 지탱하는 현 구조가 경기 변동성 확대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반도체·선박이 수출 플러스를 견인했다”며 “관세 협상 후속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해 우리 기업 수출 동력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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