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소방서가 국내 최초로 대규모 아파트단지 실내 충전화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실외 안심충전소’ 시범 운행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시범 운영되는 안심충전소는 안산소방서 관계자가 소방정책자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추진한 것으로 의미를 더하고 있다.
2일 안산소방서 및 소방정책자문위 등에 따르면 안산소방서는 전국 최초로 전동킥보드 및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이동장치(PM)의 실내 충전으로 인한 아파트 등의 화재 발생 위험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실외 안심 충전소 시범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PM 화재 건수는 ▲전동킥보드 485건 ▲전기자전거 142건 등 678건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로인해 많은 인명피해는 물론 재산피해가 발생, 이에대한 대책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부분의 사고는 가정 내 실내에서 충전하던 중 발생한 폭발 및 열폭주로 인한 화재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스프링쿨러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의 9천720여 공동주택단지는 충전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화가 사실상 어려뤄 대형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사고 위험에 따라 이승훈 안산소방서 청문인권담당관은 “평소에 배터리 화재로 해마다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고민해 오다 소방정책자문위원회(김태진 위원장) 자문을 받아 안심충전소 개발에 도전하게 됐고 이를 개발해 시범 설치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심충전소 개발 초기부터 관심을 갖고 조언를 해온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도 시범 설치 효과를 지켜본 뒤 조례제정 등을 통해 이를 경기도 전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안산소방서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안산시와 안산단원경찰서, 한국전력공사 안산지사 그리고 안산소방서 소장정책자문위 등이 참여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달 중 스프링쿨러 미설치 아파트단지 1곳을 선정해 ‘실외 안심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박정훈 안산소방서장은 “가정 내 실내 충전소에서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는 순식간에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전은 주거공간 밖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곧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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