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멸종 위기 동물이 처한 실상을 알리며 글로벌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는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LG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The LG Endangered Species Series)'의 8번째 영상 '불곰' 편을 공개했다.
타임스스퀘어 광고료는 최대 50만 달러(약 7억1,500만 원)이나 될 정도로 값비싼 광고 명당이다.
LG전자가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선보인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은 단순한 광고가 아닌 지속적 글로벌 공익 캠페인 플랫폼화의 일환이다.
LG는 이미 'LG 희망스크린(Hope Screen)'이라는 자체 브랜드 ESG 플랫폼을 운영하며, 뉴욕·런던 등 핵심 거점 도시 전광판을 국제기구·NGO와 공유하는 공공미디어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불곰(Grizzly Bear)' 편은 그 일환으로, 환경 문제를 '시각적 공공 메시지'로 전달하는 LG식 ESG 커뮤니케이션의 완성형에 가깝다.
특히 타임스스퀘어는 상업광고의 상징이자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최적화된 공간이다. LG전자가 이 공간을 15년 이상 공익 목적에 제공해온 점은, ESG를 단발 이벤트가 아닌 기업 DNA로 내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멸종위기종 시리즈' – 지속 가능한 브랜드 스토리텔링
이번 캠페인은 2023년부터 이어져 온 'The LG Endangered Species Series'의 연장선이다.
눈표범, 바다사자, 붉은늑대, 매너티, 피그미올빼미 등 매 시즌마다 다른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영상이 공개되었고, 이번 '불곰 편'은 8번째 시리즈다.
이는 연속성과 일관성을 강조한 ESG 스토리텔링 전략으로,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이라는 개념을 캠페인 자체의 구조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영상은 단순한 생태 보호 메시지에 그치지 않고, 기후변화·탄소배출·생물다양성 감소 등 복합적 환경 문제를 아우른다.
'패딩턴 베어'로 상징되는 불곰을 등장시켜 친숙한 문화 코드로 메시지를 완화한 것도 환경 캠페인의 대중적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다.
▲미국 현지 파트너십을 통한 ESG의 본격화
LG전자가 미국 방송사 NBC의 자연 다큐멘터리 'The Americas'의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고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NWF)과 함께 교육 캠페인을 전개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단순한 'CSR 협업'이 아니라,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속에서 브랜드가 환경 보호 메시지의 공동 생산자(co-producer)로 자리 잡는 모델이다.
즉 LG의 ESG 활동이 '광고 영역'을 넘어 '문화·교육·콘텐츠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ESG의 실질화: "Better Life for All"의 구체화
LG전자의 ESG 지향점인 "Better Life for All(모두의 더 나은 삶)"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을 전제로 한 인간 중심 기술철학을 반영한다.
이번 캠페인은 '기술기업의 사회적 감수성'을 구체화하는 ESG 실천 사례로, 브랜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성(reputation of responsibility)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한 2011년 이후 약 350시간의 공익 영상 상영 기록은, ESG를 '프로젝트'가 아닌 기업 문화(Corporate Culture)로 제도화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ESG 지속성 지표(ESG Continuity Index)'와도 부합한다.
▲ '보여주기식 ESG'에서 '콘텐츠형 ESG'로
LG전자의 이번 캠페인은 전형적인 '그린워싱형 ESG'와 뚜렷이 구별된다.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8편 연속 시리즈화, 해외 주요 방송사 및 기관과의 지속적 협력 구조, ESG를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일부로 편입한 콘텐츠 중심 접근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특성은 LG전자가 단순히 '착한 기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콘텐츠 제작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즉, 기술 중심의 글로벌 전자기업이 '환경 서사(narrative)'를 브랜드의 핵심 축으로 삼는 ESG 2.0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번 캠페인은 LG전자가 '환경'을 단순히 기업 홍보의 수단으로 소비하지 않고, 글로벌 공공자산화된 미디어와 문화 콘텐츠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구조적 ESG 전략의 한 축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는 향후 ESG 평가뿐 아니라, 브랜드 신뢰도·글로벌 시민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자산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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