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4경기 연속 무패의 비결로 ‘자신감 회복’을 들었다.
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노팅엄포레스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고 2위 AFC본머스(승점 18)와 승점 1점 차인 6위에 위치했다.
맨유가 10월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올 시즌 여전히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맨유는 들쭉날쭉한 경기력과 불안한 수비로 좀처럼 흐름을 타지 못했다. 올여름 마테우스 쿠냐, 브라이언 음뵈모 등 리그 내 검증 자원을 품었고 아모림 감독 지휘 아래 프리시즌까지 온전히 치렀기에 경기력 부진은 쉽게 납득되지 않았다.
그러나 맨유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선덜랜드와 7라운드 2-0 승리를 시작으로 9년 만에 리버풀 원정 승 그리고 브라이튼앤호브알비온전 4-2 대승까지 3연승을 달리며 반등했다. 중하위권에 쳐졌던 맨유는 순식간에 상위권 근처로 도약했다. 그리고 이번 노팅엄전에서도 패색 짙던 흐름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극복하며 맨유가 지난 시즌과는 확실히 달라졌음을 증명했다.
이날 맨유는 전반 34분 카세미루의 코너킥 헤더골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초반 모건 깁스화이트와 니콜로 사보나에게 연속 일격을 허용하며 경기를 뒤집혔다. 그러나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전 슈팅 10개로 두드린 끝에 후반 36분 아마드 디알로의 환상적인 발리 골이 터지며 균형을 맞췄다.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한 맨유는 선두권을 승점 1점 차 맹추격 중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경기는 아모림 감독의 맨유 부임 1주년 경기였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11월 에릭 텐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아모림 감독은 지난해 맨유와 달리 올 시즌 맨유는 분명 달라졌다고 호언장담했다. 작년 경기력과 비교에 대한 질문에 아모림 감독은 “그렇다. 아마 더 큰 점수 차로 졌을 것이다. 그게 내 느낌”이라고 운을 띄었다.
이어 “과거엔 이런 식으로 5분 만에 두 골을 내주면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이길 수는 없더라도 지지 않겠다는 감각이 생겼다. 그것이 바로 큰 팀이 가져야 할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림 감독은 달라진 맨유의 비결로 구체적인 전술 변화가 아닌 ‘자신감’을 꼽았다. “자신감이 완전히 달라졌다. 우리는 3경기 연속 좋은 경기를 했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있다. 이런 이야기도 더 자주 나누고 있다. 올해 우리는 나쁜 순간을 겪더라도 곧바로 세 경기 정도 좋은 경기를 이어갈 수 있음을 증명했다. 중요한 건 경기 막판 10분까지 흐름 안에 머무는 것이다. 예전에는 경기 운영 방식 때문에 모든 걸 잃곤 했지만, 오늘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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