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세트피스를 통해 무패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코너킥 장면에서만 2골이 터졌다.
2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노팅엄포레스트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달렸고 2위 AFC본머스(승점 18)와 승점 1점 차인 6위에 위치했다.
맨유가 세트피스 전술로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의 선제골은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34분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올린 크로스를 카세미루가 수비진 사이에서 뛰어올라 강력한 헤더로 내려찍었다.
그러나 맨유는 후반 초반 노팅엄에 일격을 연달아 허용했다. 후반 3분 라얀 예이치가 오른쪽에서 붙인 공을 모건 깁스화이트가 아마드 디알로를 제압하고 머리를 쭉 뻗어 헤더로 마무리했다. 2분 뒤에는 단 은도예의 크로스가 마테우스 쿠냐의 발에 맞고 굴절돼 높이 떴다. 긴 체공 시간의 크로스를 이고르 제주스가 헤더했고 문전 애매한 위치에 떨어진 공을 니콜로 사보나가 달려들어 밀어 넣었다.
맨유는 경기 막판 환상적인 원더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는데 이때도 코너킥 상황에서 연출됐다. 후반 36분 브라이언 음뵈모의 왼발 코너킥이 카세미루 머리에 맞았다. 문전에서 한 번 튕긴 뒤 니콜라 미렌코비치가 머리로 걷어냈는데 파이널서드에 자리하던 디알로가 공중에 뜬 공을 타이밍 맞게 다이렉트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디알로의 슈팅은 골문 왼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맨유가 세트피스를 새로운 무기로 장착 중이다. 맨유는 올 시즌 세트피스에서 발생한 기대득점(xG) 기준 PL 네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비록 실제 득점은 3골에 불과했지만, 이번 경기는 세트피스가 경기 흐름이 막힐 때 팀을 구하는 무기로 작용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이날 맨유의 오픈플레이 xG는 0.62에 불과했고, 특히 역전을 허용한 뒤에는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결국 반격의 계기는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4경기 연속 무패를 달렸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5분 정도 경기의 통제력을 잃었고, 그 대가를 치렀다. 잘한 부분도 있었지만, 에너지 수준이 조금 떨어졌다.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했어요. 과거에는 이런 5분의 나쁜 시간 동안 두 골을 내주면 회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길 수는 없을지라도 절대 지지는 않겠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게 큰 팀이 가져야 할 감정이다. 경기 막판에 이길 기회도 있었지만, 결국 승점을 잃었다는 느낌이 남는다. 더 잘했어야 했다”라며 개선을 다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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