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백승호가 골 맛을 봤다.
버밍엄 시티는 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13라운드에서 포츠머스를 4-0으로 대파했다.
버밍엄의 백승호, 포츠머스의 양민혁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두 선수 모두 선발로 출전하면서 기대감을 끌어 올렸는데 희비가 엇갈렸다. 버밍엄이 포츠머스를 압도했다. 버밍엄은 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몸을 날린 백승호의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서갔다. 선제골을 터뜨린 버밍엄은 전반전 잘 지켜 1-0으로 마무리했고 후반전에 계속 몰아쳤다. 후반 11분 이와타의 헤더 득점과 후반 16분 클라레의 추가골이 나오면서 단숨에 3-0까지 달아났고 후반 막바지 앤더슨의 골까지 더해 4-0 완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백승호는 선발 출전하여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9분 만에 골을 넣으면서 리그 2호 골을 만들어냈고 그 외에도 경기 조율 능력을 보여주었다. 백승호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1%(22/27), 유효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5회, 걷어내기 2회, 공중볼 경합 승률 75%(3/4) 등을 기록했다.
버밍엄 지역지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8.5점을 부여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매체는 “데이비스 감독은 주중에 백승호의 경기력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백승호는 직접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주었다. 전반 30분 동안 훌륭했고 그 이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라고 평가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는 “버밍엄의 4골 모두 세트피스 상황과 관련이 있었는데 시작은 백승호의 골이었다. 한국 국가대표 백승호는 경기 시작 후 여러 차례 찬스를 맞이했고 코너킥 상황에서 용감하게 다이빙 헤더골을 터뜨렸다”라고 칭찬했다.
데이비스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난 정말 경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단순히 집중하거나 이겨야 한다는 건 문제가 아니었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이기는지, 어떻게 경기하는지다. 빠르고 공격적인 출발을 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 이번 시즌 우리가 보여준 경기력 중 가장 완벽했다”라며 선수단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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