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이 있던 지난해에도 지방에 사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서울 병원에서 '원정 진료'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서울 의료기관에서 쓴 진료비는 11조원에 육박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 연보'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서울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사람은 총 1503만3620명이었다. 이 중 41.5%에 달하는 623만4923명은 다른 지역에서 온 환자였다. 이들이 서울에서 사용한 진료비는 10조8055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2월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이탈로 서울 대형 병원 중심으로 인력난이 있었지만, 환자들의 '서울 쏠림'은 지속된 셈이다. 여기에 의료진들 절반이 수도권으로 몰리면서 지역과 수도권 간의 의료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시도별 의사 수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에서 근무 중인 의사는 전체 의사의 28.7%인 3만1507명이었다. 경기에서는 22.2%인 2만4348명의 의사가 근무했다. 두 지역을 합치면 전체 의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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