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총량 벽에 막힌 은행, 비이자이익으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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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총량 벽에 막힌 은행, 비이자이익으로 돌파구 찾는다

직썰 2025-11-02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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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손성은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올 3분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배  평균 5.15% 증가했다. [손성은 기자]

[직썰 / 손성은 기자] 4대 금융그룹이 대출총량제와 ‘생산적 금융 전환’이라는 정책 압박 속에서 체질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기존의 예대마진 중심 성장 공식이 한계에 부딪히자, 이자이익 대신 자산운용·투자금융·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을 새로운 성장 발판으로 삼고 있다. 정부의 제도적 압박과 금리 인하 기조 속에서 비이자이익이 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 중이다.

◇비이자이익 평균 5%대 성장…이자이익 증가율 상회

올 3분기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 규모는 눈에 띄게 성장했다. 각 사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5.15% 늘었다.

개별사로 보면 KB금융은 기타영업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순수수료이익이 3.5% 증가하며 질적 성장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4.9%, 하나금융은 12.2%, 우리금융은 4.6% 증가했다.

반면 이자이익 평균 증가율은 2.1%에 그쳤다. KB금융 1.3%, 신한금융 2.0%, 하나금융 3.1%, 우리금융 1.8%였다.

규모만 놓고 보면 여전히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격차가 크다. 올 3분기 4대 금융의 이자이익 총액은 약 31조원인 반면, 비이자이익은 약 10조원 수준이다. 하지만 비이자이익이 총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23.5%에서 올해 3분기 24.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수치 이상의 의미…이자 수익 둔화 만회 발판 마련

비이자이익 비중 확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 4대 금융은 현재 제도적 압박에 따른 이자수익 중심 성장의 한계에 직면했다.

정부의 대출총량 관리에 따른 대출 영업 제약이 이자이익 성장세를 제한하고, 정부의 ‘생산적 금융 전환’ 기조 역시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4대 금융은 성장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을 쏟아 왔다. 3분기 단기 실적만 놓고 보면 주춤했지만, 누적 기준으로 보면 성과가 뚜렷하다.

실제로 올 3분기 4대 금융은 비이자이익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4대 금융의 3분기 누적 순이익 총액은 15조8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자산관리·투자금융 중심 포트폴리오 구축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 확대에서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자산관리, 기업·투자금융, 비은행 계열 부문의 성장이다.

KB금융은 자산관리와 보험 부문을 중심으로 방카슈랑스, 신탁, 증권 수탁 등 자산운용형 수익이 늘었다. 신한금융은 인수금융, 구조화금융, 자문 수익과 자산관리 부문의 펀드·신탁 판매 개선으로 비이자이익이 확대됐다.

하나금융은 유가증권·외환·파생상품 거래 실적 개선과 퇴직연금·리스 등 금융상품 판매 확대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우리금융은 방카슈랑스·펀드·외환 등 주요 수수료 수익이 고르게 성장하고, 비은행 계열사 수익 기여도가 확대되며 비이자이익이 증가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4대 금융은 공통적으로 자산관리·투자금융 강화와 증권·방카슈랑스 수수료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금융지주별 노력도 있지만, 최근 증시·채권시장 활성화로 자산관리·투자상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긍정적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시장 민감 포트폴리오…안정적 수익 창출 능력 필요

4대 금융은 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의 정책적 압박에 따라 예대마진 편중 수익 모델에서의 탈피를 시도하고 있다. 자산관리, 투자금융, 비은행 부문은 이들의 새로운 성장축이다.

하지만 최근의 비이자이익 확대를 마냥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 금융지주의 비이자이익 확대 전략 중심에 있는 자산운용·투자금융은 경기와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4대 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일회성 운용수익 비중이 높은 구조다. 수수료 중심의 안정적 비이자이익 수익 구조로 전환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 안정적인 자산운용, 수수료 창출 능력이 수익 구조 전환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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