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시즌 말내내 구상과 다른 전개가 나타나며 포스트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정규시즌 막판까지 확정했던 주전 내야진(3루 노시환‑유격 심우준‑2루 안치홍‑1루 채은성) 대신 한국시리즈 초반엔 이도윤·하주석·황영묵 등 예상 밖의 라인업을 내세운 것이다.
문제의 핵심은 올 시즌 대형 FA로 영입한 선수들의 부진이다.
안치홍은 지난해 0.300에서 올해 66경기 타율 0.172로 급전직하했고, 엄상백은 28경기 80⅔이닝 2승7패 평균자책점 6.58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심우준도 시즌 94경기 타율 0.231, OPS 0.587로 기대에 못 미쳤다. 이들 세 선수의 연봉 합계는 총 2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코칭스태프는 포스트시즌에서 해당 선수들을 활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안치홍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충격을, 엄상백은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지는 결말을 맞았다. 심우준은 가을야구에서 간헐적 기여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한화는 그럼에도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지만, FA 자원들의 부진이 ‘한 끗 차’로 놓친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의 기회를 앗아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단이 내년에 다시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이들 핵심 자원의 컨디션 회복과 전력 재정비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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