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1일 경주 APEC 한중 정상회담 만찬에서 뜻밖의 ‘문화 외교’ 장면이 연출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의 K팝 공연 제안에 즉석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류의 본격적인 중국 무대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것이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만찬장에서 나온 깜짝 소식 하나"라고 전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 시 주석과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장이 얘기를 나누다 북경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자는 제안에 시 주석이 호응해 왕이 외교부장을 불러 지시를 내리는 장면이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은 “한한령(限韓令)을 넘어선, ‘K-문화’의 새로운 진출이 시작되는 순간이 아닐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정상회담 이후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경주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이 문화 콘텐츠 교류 확대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향후 실무적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 만찬의 대화로 2016년 사드(THAAD) 배치 이후 이어진 한한령으로 중단됐던 한국 문화 콘텐츠 교류가 다시 물꼬를 틀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립경주박물관에서 11년만에 국빈 방한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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