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두리안이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주요 수출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말레이시아 농업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두리안은 현재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수출되고 있으며, 수출액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두리안 수출액은 2020년 5억7080만 링깃(약 1억7700만 싱가포르 달러)에서 2023년 15억1000만 링깃으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11억8000만 링깃으로 다소 감소했지만, 전반적인 성장세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업 및 식량안보부 모하마드 사브 장관은 10월 30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중국이 여전히 말레이시아 두리안의 최대 수출 시장으로, 2023년 한 해 동안 수출액이 11억9000만 링깃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1억100만 링깃), 싱가포르(7600만 링깃), 인도네시아(5800만 링깃), 미국(3540만 링깃)이 주요 수출국으로 뒤를 이었다.
모하마드 사브 장관은 “말레이시아 두리안은 캐나다, 일본, 한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네덜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다양한 국가로도 수출되고 있다”며 “총 40개 이상의 시장에서 말레이시아 두리안이 판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말레이시아의 유럽으로의 두리안 수출은 162% 급증했으며, 북미 지역은 5.2%, 중동 지역은 8.8% 증가했다”며 “이는 정부가 수출 시장 다변화와 두리안 품종의 국제적 홍보에 힘쓴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국제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마오산왕(Musang King)’ 품종의 홍보 활동이 두리안 수출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말레이시아 정부는 두리안 수출 확대를 위해 농가의 품질 관리 체계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모하마드 사브 장관은 “농업부는 과수원이 ‘MyGAP(말레이시아 농업 우수관리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이는 두리안 수출의 핵심 요건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933개의 두리안 농장이 MyGAP 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말레이시아는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 중 하나로, 특히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품질 인증 강화와 해외 마케팅 전략이 향후 수출 확대의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승민 기자 smcha@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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