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안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경주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의 ‘전면 복원’을 천명했다. 국빈 방한 환영식과 만찬을 포함한 95분간의 일정에서 양측은 전략적 소통 채널을 상시화하고 경제·민생 협력의 실질적 성과 창출에 공감대를 이뤘다. 전통 의례와 상징적 연출 속에서 관계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전통의례와 상징의 미학, 환대 속 첫 만남
경주국립박물관 환영식은 의장대 사열과 취타대 연주, 양국 국기 게양으로 격식을 갖췄다. 두 정상은 레드카펫에서 손을 맞잡으며 공동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푸른 계열로 맞춘 넥타이와 정장이 주목받았다. 이 대통령은 금빛 나비 패턴의 군청색 넥타이를 매며 APEC 협력 정신을 강조했고, 시 주석은 밝은 파란색을 선택해 조화와 화합을 표현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조현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해 고위급 외교 복원의 무게감을 더했다.
◇“기다려온 만남”…95분간 첫 공식 회담
회담은 오후 3시50분 시작돼 95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분위기를 “따뜻하고 우호적”으로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직접 만나기를 기대해왔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고, 시 주석은 “11년 만의 국빈 방한이 뜻깊다”며 “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화답했다. 회담에서는 경제·민생·지역안보 등 폭넓은 의제가 논의됐다.
◇경제·민생 중심 협력…고위급 채널 정례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가 구체적으로 작동했다”며 이번 회담의 성과를 강조했다.
양국은 고위급 소통 채널을 상시화하고 경제 구조 협력, 민생 분야 실질 협력 확대, 전략적 글로벌 이슈 논의를 강화하기로 했다.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며 신뢰를 강조한 만큼 민간 교류 확대도 중요한 축으로 제시됐다.
◇만찬, 음식으로 담은 양국 교류사
만찬 메뉴는 양국 식문화 교류를 상징했다. 김치만두와 새우 딤섬, 닭강정과 마라 전복이 함께 올랐고, 경주 한우 떡갈비와 송이구이, 보양 영계죽 등 한국 메뉴가 조화를 이뤘다.
시 주석이 즐기는 중국 술 ‘몽지람’이 제공되며 환대 메시지를 완성했다. 대통령실은 “음식 교류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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