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잘 머물다 갑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중 머물던 경주 코오롱호텔 측에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1일 호텔 측에 따르면 시 주석은 머무는 동안 특별한 요청 없이 공식 일정 등을 소화한 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호텔을 떠나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은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이곳에서 머물렀다.
호텔은 객실이 300여개 규모로 시 주석이 머무는 동안 일반손님은 받지 않았다. 모든 객실은 중국 정부 관계자들이 사용했다.
9층에서 머문 시 주석은 호텔 내 다른 시설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숙소에서 어떤 식사를 했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공식 일정 외에는 객실에서 휴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주석이 머무는 동안 중국 측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은 보안이었다.
이날 저녁 시 주석이 떠난 뒤 찾아가 본 코오롱호텔은 경비가 여전히 삼엄했다.
경찰이 호텔로 접근하는 주요 도로를 통제했고 호텔 진입로 앞에도 펜스가 설치돼 출입자의 신원을 확인했다.
백여미터의 진입로 양쪽은 가림막과 펜스가 이중으로 설치돼 외부에서는 차량 이동을 알 수 없었다.
호텔 건물 주차장에는 여전히 경찰특공대의 장갑차가 대기 중이었다.
건물 출입구에서는 엑스레이 짐 검사와 이중 몸수색이 이뤄졌다.
로비의 모든 유리창에도 가림막이 처져 있었다.
또 내부에는 한국 경찰과 중국 보안요원 등 경비 관계자 백여명이 경계 태세를 유지하는 모습이 보였다.
호텔 관계자는 "직원들도 시 주석을 볼 수 없었다. 호텔 내에서도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는 동선으로 움직였다"며 삼엄했던 보안 태세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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