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달에 여섯 번이나 갔는데요.”
미 항공우주국(NASA)이 ‘달착륙은 가짜’라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인플루언서 킴 카다시안에게 직접 연락해 일침을 놨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NASA 임시 국장을 겸하는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이 전날 X(옛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실제로 달에 여섯 번이나 갔다”고 카다시안에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메시지를 보면 더피 장관은 “미국은 다시 달에 돌아갈 준비가 됐다”고 재차 강조하는 모습이다.
NASA가 이렇게 나선 것은, 같은 날 카다시안이 자신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카다시안스’에 출연해 “달 착륙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다. 카다시안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NASA가 직접 연락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카다시안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두 번째로 달에 착륙한 우주인 버즈 올드린에게 '임무 중 가장 무서운 순간'을 묻는 인터뷰 기사를 언급한 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무서운 순간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카다시안은 “난 음모론을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카다시안은 ‘유명한 걸로 유명함(being famous for being famous)’으로 알려진 세계적 인플루언서로, 리얼리티쇼 스타로 이름을 알리고 힙합계 거물인 카녜이 웨스트와 결혼 후 이혼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한편 NASA는 달 착륙 계획 ‘아르테미스’를 추진 중이다.
내년 초 우주비행사를 태운 탐사선으로 달 궤도를 비행하고 돌아오는 아르테미스 2단계 임무에 이어 2028년 달 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피 장관은 카다시안을 아르테미스 발사에 초청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우주 경쟁에서도 이겼고, 이번에도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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