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푸드위크 코리아 ⑤] 남원부터 제주까지... 전국의 맛이 한자리에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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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위크 코리아 ⑤] 남원부터 제주까지... 전국의 맛이 한자리에 모였다

위키푸디 2025-11-01 18:5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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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옐롱 부스에서 성주 참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 위키푸디
더옐롱 부스에서 성주 참외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고 있다. / 위키푸디

지난 29일 오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푸드위크 코리아(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전시장 안은 전국 각지의 농산물이 하나의 이야기로 엮인 ‘로컬 미식 축제’였다. 고유의 맛을 이어온 장인들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입힌 젊은 창작자들이 함께 선보인 제품들은 ‘농촌의 맛’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를 보여주고 있었다.

남원, ‘노란 백향이’로 피어나다

남원 ‘원푸드 옐로우마켓’ 부스 전경. / 위키푸디
남원 ‘원푸드 옐로우마켓’ 부스 전경. / 위키푸디

남원이 선보인 '원푸드 옐로우마켓'은 백향과 과육의 색에서 영감을 얻은 노란색으로 부스 전체를 따뜻하게 물들였다.

남원의 지역 캐릭터 ‘백향이’는 특산물 백향과를 모티프로 만들어졌다. 부스 곳곳에는 ‘백향이’가 그려진 패키지와 굿즈가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들깨 강정, 참깨 강정, 흑임자 강정 등 여러 종류의 강정들이 진열되어 있다. / 위키푸디
들깨 강정, 참깨 강정, 흑임자 강정 등 여러 종류의 강정들이 진열되어 있다. / 위키푸디

한편에서는 ‘곰재강정’을 판매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열대 위에는 들깨 강정, 참깨 쌀 강정, 현미 강정, 옥수수 강정, 흑임자 강정 등 여러 가지의 강정이 놓여 있었다.

농업회사법인 웅치 마을 영농회 관계자는 "웅치 마을 주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며 "재료부터 포장까지 전부 손으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남원 지역 캐릭터 '백향이' 굿즈가 놓여 있다. / 위키푸디
남원 지역 캐릭터 '백향이' 굿즈가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직접 먹어보니 들깨 강정은 은은한 향과 고소한 맛이 어우러졌고, 참깨 쌀 강정은 바삭하면서도 달콤한 조청의 끈기가 입안을 감쌌다. 옥수수 강정은 고소함에 고운 단맛이 더해져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고, 흑임자 강정은 깊은 풍미 덕분에 연령대가 높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한 중년 여성 관람객은 “마트에서 파는 강정과는 완전히 다르다. 기름 냄새가 없고 깨끗한 맛”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성주, 참외의 변신… ‘디저트와 굿즈’로 MZ세대 공략

더옐롱 부스에는 성주 특산물 참외 인형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더옐롱 부스에는 성주 특산물 참외 인형이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성주는 '더옐롱' 부스를 운영했다. 테이블 위에는 참외 모양의 빵과 노란 병에 담긴 에이드, 반투명 잼 병이 가지런히 놓였다. 한쪽에서는 참외 아이스크림을 맛보려는 관람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더옐롱부스에서 참외장아찌를 시식해볼 수 있다. / 위키푸디
더옐롱부스에서 참외장아찌를 시식해볼 수 있다. / 위키푸디

참외아이스크림, 참외에이드, 참외빵, 참외잼 등 달콤한 향이 감도는 제품들이 전시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참외장아찌가 시식 코너에 등장하자 “참외로 이런 맛을 낼 수 있냐”며 신기해하는 반응도 나왔다. 달콤한 과일이 짭조름한 밑반찬으로 변신한 장면은 그 자체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키링, 인형 등 참외 굿즈가 다양하다. / 위키푸디
키링, 인형 등 참외 굿즈가 다양하다. / 위키푸디

한편에는 성주군 공식 캐릭터를 활용한 참외 키링, 인형 굿즈가 함께 진열돼 있었다. 노란색 포장지와 귀여운 캐릭터 디자인 덕분에 MZ세대 관람객들이 연신 사진을 찍으며 제품을 둘러봤다. 더옐롱 김다혜 대표는 "참외가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맛뿐 아니라 디자인도 필요해 디저트와 굿즈를 함께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화성, 떡을 새롭게… ‘저당·저탄수 디저트’로 재해석

쇼케이스 안에 여러 종류의 인절미들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쇼케이스 안에 여러 종류의 인절미들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고운 빛깔의 떡들이 나란히 놓인 ‘떡이당’ 부스도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쇼케이스 안에는 유자 인절미, 쑥 앙금 인절미, 얼그레이 인절미 등 떡의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디저트처럼 세련된 색감과 질감을 뽐내는 제품들이 놓여 있었다. 

유자 인절미, 흑임자 인절미, 쑥 인절미를 시식할 수 있다. / 위키푸디
유자 인절미, 흑임자 인절미, 쑥 인절미를 시식할 수 있다. / 위키푸디

시식 코너에서는 여러 가지 맛의 인절미들이 제공됐다. 유자 인절미는 은은한 유자 향과 부드러운 식감이 어우러지며 입안에 상큼한 여운을 남겼다. 쑥 앙금 인절미는 깊은 쑥 향에 달지 않은 팥앙금이 어우러져 고소함이 한층 살아났고, 얼그레이 인절미는 홍차 향이 퍼지며 떡으로도 충분히 티타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았다. 관람객들은 "떡이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니 신기하다", "카페 디저트로 나와도 손색없겠다"며 연신 감탄하며 제품을 둘러봤다.

제주의 햇살을 그대로 담았다… 한라봉·감귤 착즙 주스

감귤, 청귤로 만든 100% 착즙주스다. / 위키푸디
감귤, 청귤로 만든 100% 착즙주스다. / 위키푸디

제주 부스 앞에는 투명한 유리병에 담긴 주황빛 주스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제주향’ 로고가 새겨진 진열대에는 감귤, 한라봉, 천혜향, 청귤 등 100% 착즙 주스가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천혜향, 감귤, 청귤 주스를 시음해볼 수 있다. / 위키푸디
천혜향, 감귤, 청귤 주스를 시음해볼 수 있다. / 위키푸디

시음 코너에서는 갓 짜낸 주스를 작은 컵에 담아 나시자 상큼한 산미와 진한 과육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한 관람객 역시 "이게 진짜 제주맛이다"며 만족스러워했다. 농업회사법인 제주향 관계자는 “감귤과 한라봉을 통째로 착즙해 신선함을 그대로 살린 스크루 방식으로 만들었다”며 “제주 자연과 농민이 함께 만든 주스”라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세계로”… K-로컬 미식이 제시한 새로운 방향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니, ‘지역 미식’이 더 이상 농산물 판매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히 드러났다. 각 부스는 단순히 제품을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라 ‘로컬이 세계로 나아가는 방식’을 보여줬다. 한입의 강정과 한 스푼의 잼, 한 모금의 주스에는 지역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 이야기들이 모여 ‘K-로컬’이라는 이름으로 세계 식탁 위에 오를 날이 머지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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