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기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금을 받는다.
올해 프로야구는 지난달 31일 LG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석권하며 막을 내렸다.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한 LG는 2년 만에 정상으로 복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열린 포스트시즌 16경기(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 한국시리즈 5경기)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총 관중수는 33만5080명, 입장권 수입은 약 157억원이다. 지난해 역대 포스트시즌 입장 수입 최고액이었던 146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KBO는 입장 수입 중 행사 진행에 들어간 제반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액수를 배당금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5개 팀에 분배한다. 제반 비용을 44%로 계산했을 때 배당금 규모는 약 88억원이다.
LG는 정규시즌 우승 몫으로 17억60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35억2000만원을 수령한다. 총합은 52억8000만원이다. 준우승팀 한화 이글스는 16억9000만원, 플레이오프 패배 팀인 삼성 라이온즈는 9억9000만원, 준플레이오프 패배 팀 SSG 랜더스는 6억3000만원, 와일드카드결정전 패배 팀 NC 다이노스는 2억1000만원을 가져간다.
LG는 KBO 우승 배당금 외에도 모기업으로부터 상당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을 예정이다. KBO와 10개 구단 보너스 규정에 따르면, 우승팀 모기업은 구단에 전체 배당금의 최대 50%를 보너스로 줄 수 있다.
LG 그룹이 상한선만큼 보너스를 주면 LG 구단은 26억4000만원을 더 받는다. 포스트시즌 배당금과 그룹 보너스를 합하면 LG 구단이 수령하는 금액은 79억2000만원으로 늘어난다. LG 구단은 이 금액을 선수단과 프런트 직원들에게 보너스로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2년 전 우승 당시 배당금 29억4000만원, 우승 보너스 14억7000만원으로 총 44억10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보다 약 35억원 정도를 더 받는 셈이다.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인 김현수에게는 KBO리그 부상인 전기차 외에도 구단이 수여하는 별도의 포상금 혹은 부상이 돌아간다. LG는 2년 전 우승 직후 시리즈 MVP인 오지환에게 고(故) 구본무 회장이 남긴 고가의 롤렉스 손목시계를 전달했다. 아울러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과 포수 박동원에게 사비로 각각 1000만원씩을 줬다.
그러자 일부에선 구단의 별도 포상은 KBO리그가 허용하지 않는 승리 수당과 다름없다고 제동을 걸었고, KBO는 지난해 1월 메리트 지급 가능 규정을 수정했다. 각 구단은 지난해부터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KS MVP 시상 및 포상 계획서를 제출하고, 승인 여부에 따라 계획대로 지급할 수 있다. LG가 올 시즌을 앞두고 어떤 내용의 포상 계획서를 제출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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