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안양] 김희준 기자= 유병훈 감독이 사활을 걸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1일 오후 4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FC안양과 울산HD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5라운드를 치른다. 안양은 리그 8위(승점 42), 울산은 9위(승점 41)에 위치해있다.
안양은 파이널B 첫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광주FC 원정을 떠나 0-1로 고개를 숙였다. 하프타임에는 권경원과 모따의 말다툼이 있었는데, 현재는 잘 해소된 모양새다. 다만 이번 경기에는 유 감독의 든든한 오른팔 역할을 하던 김연건 수석코치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유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공백이 분명 있다. 감독과 수석코치가 해야 할 역할이 나뉘어져 있는데 그 공백을 나머지 사람들끼리 채워서 메우겠다"라며 "파이널B가 주는 부담감이나 선수들이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순간 올라오면서 다툼이 있었다. 가장 중요한 건 빠르게 화합했다는 거다. 끝나자마자 화해했고, 이번 주 훈련 시작 전에도 그 부분을 짚었다"라며 울산전에 문제 없이 나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기 안양의 가장 큰 고민은 중원이다. 김정현, 에두아르도 등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이번 경기에는 지난 김천상무와 맞대결에서 이동경을 성공적으로 막았던 한가람이 토마스와 짝을 이뤘다.
유 감독은 "이동경 선수는 많이 부담이 간다. 이동경 선수의 가세로 울산의 시너지가 2배 이상 생겨날 수도 있다. 일단은 제로톱으로 나오는 것 같다. 울산 공격진에 많은 변화가 있어 동선을 파악한 다음 빠르게 대처하는 게 키포인트"라며 "한가람 선수 선발은 이동경 선수를 염두에 둔 게 사실이다. 어쨌든 지금은 미드필더가 아닌 공격수다. 후반에 말컹이 투입되면 미드필더로 내려올 수도 있다"라며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또한 "다른 포지션 부상 선수는 들어오고 있는데 유독 미드필더만 계속 못 돌아오고 있다. 미드필더가 제 기능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들어오는 선수들이 다 제 역할을 해줘서 지금까지 왔다. 부족하거나 아쉬운 부분을 새로 들어온 선수들, 공격진에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중원 부상을 슬기롭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안양은 울산과 '승점 6점짜리'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승리한다면 잔류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지만, 패배한다면 다시금 강등권 탈출을 위한 경쟁의 소용돌이로 빠질 수도 있다. 7경기 무패(4승 3무) 후 광주에 패하며 분위기가 살짝 가라앉은 건 아쉬운 대목이다.
유 감독은 "7경기 연속 무패로 분위기가 좋았고, 원하는 플레이도 많이 나와 자신감이 있었다. 파이널B에 돌입하면서 선수들의 분위기와 정신력 부분을 더 강화해야 한다.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을 감소시켜야 한다.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인지하고 있다. 기존 기준은 유지하지만 너무 부담갖지 않도록 훈련 프로그램도 단순하면서 우리가 확실히 할 수 있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준비했다"라며 "우리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에게 승점을 내주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단기간 승부에서 울산 같은 강팀이라도 우리가 팀으로서 해결해야 한다. 지금 경기에 사활을 걸고 모든 심혈을 기울여 준비할 수밖에 없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