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일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본비자 바둑판'과 '나전칠기 자개원형 쟁반'을 선물했다.
11년 만에 국빈 방한한 시 주석과 이날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이 대통령은 회담 전 공식환영식에서 친교 일정 중 하나로 이같은 선물을 전달했다. 시 주석이 바둑을 좋아한다는 점이 고려됐다.
먼저 바둑판은 최고급 바둑판 소재인 '본비자' 나무로 만들어졌다. 한국 전통 문양을 정교하게 조각한 본비자 조각 받침대도 함께 준비했다.
대통령실은 "11년 전 시 주석 방한 시 우리 측이 바둑알을 선물했다는 점을 고려하여 준비됐다"며 "당시 선물했던 바둑돌을 놓을 수 있는 최고급 비자나무 원목으로 만든 바둑판 위에 한중 양국의 인연이 아름답게 펼쳐지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세계 바둑계를 주도하고 있듯 한·중이 좋은 관계를 지속해 나가길 기원하는 의미"라고도 덧붙였다.
나전칠기 자개원형 쟁반은 천 년 전 고려 때부터 장인들의 세심한 손끝으로 이어 온 전통 공예인 나전 기법으로 한국의 미를 담은 수공예 작품이다. 대통령실은 "오래 이어져 온 한중간 우호관계를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빈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천마총 금관 모형'을 선물했다. 문화제 복제 전문가인 김진배 삼선방 대표가 제작한 도금 제품으로 황금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해 특별 제작됐다. 또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도 수여했는데, 제작에 금 190돈이 사용돼 투입된 금값만 1억 4천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는 지난달 30일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한국 김과 화장품을 선물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국 김을 좋아하고 한국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밝힌 점을 고려한 선물이다.
[경주=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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