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단 한 라운드 만에 리그 선두 자리를 내준 AC 밀란이 홈인 산 시로로 '실리 축구'의 대명사 AS 로마를 불러들인다. 최근 2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치며 주춤한 밀란과, 좋지 않은 경기력에도 꾸역꾸역 승리를 챙기고 있는 로마의 만남으로 예측불허의 접전이 예상된다.
밀란의 가장 큰 고민은 '에이스' 크리스티안 풀리식의 공백이다. 지난 10월 A매치 기간 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풀리식은 최근 회복했지만 구단은 11월 A매치 휴식기까지 그를 무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그의 부재는 팀의 득점력 저하로 직결됐다. 피사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고, 아탈란타 원정에서도 우연한 선제골 이후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공격의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없는 가운데, 로프터스-치크와 은쿤쿠가 최전방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득점까지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로마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경기 내용은 답답하지만, 어떻게든 승리를 챙기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단 6골의 득실차로 리그 7승을 거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라치오와의 치열한 '로마 더비'에서 0-1 신승을 거뒀고, 강등권 팀들을 상대로는 어김없이 승점을 챙겼다. 가스페리니 감독 특유의 1-0 승리 공식이 밀란을 상대로도 통할지 관심이 쏠린다.
역대 전적에서는 놀랍게도 최근 15번의 맞대결 중 14번의 경기에서 양 팀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이 기록은 이번 경기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밀란은 풀리식 없이도 홈에서 득점할 저력이 있고 로마는 파울로 디발라를 중심으로 어떻게든 한 골을 만들어 낼 것이다. 밀란의 홈 이점과 로마의 최근 기세가 팽팽히 맞서는 만큼 지루한 공방전 끝에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가장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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