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아르네 슬롯 감독이 스쿼드 핑계를 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3으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 EFL컵 준우승팀 리버풀은 아쉽게 8강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직후 슬롯 감독은 “현재 리버풀에는 부상 선수도 있고 다른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 이로 인해 어린 선수들을 주로 기용했다. 직전 원정 경기 후 이틀 만에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일정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맨체스터 시티의 라인업을 봤는데, 주전이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의 스쿼드는 여전히 ‘11명의 주전’처럼 느껴졌다. 반면 우리는 현재 4명만 빠졌는데도, 19세 이하 선수들을 6명이나 선발로 내보내야 했다. 교체 두 명을 더 쓰고 나니, 그 수는 6명으로 늘었다”라며 스쿼드 운영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슬롯 감독이 패배 원인으로 스쿼트 탓을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리버풀은 최악의 흐름이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온데간데없다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의 폼이 떨어진 것과 더불어 알리송 베케, 알렉산더 이삭, 조반니 레오니, 제레미 프림퐁 등 핵심 자원들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 때문에 전력 구성이 어려운 것은 맞지만 사령탑의 스쿼드 변명인 듯한 발언은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슬롯 감독이 반박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월 1일 “최근 빈약한 스쿼드를 아쉬워했다고 언급한 슬롯 감독이 해명했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슬롯 감독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졌느냐’고 묻는다. 그래서 내가 이유를 설명하면, 다들 ‘그건 변명이다’라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가 있더라도, 리버풀이 7경기 중 6경기를 질 수는 없다”라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이건 핑계가 아니다. 아무리 200가지 이유를 대더라도 리버풀은 절대 이런 성적을 낼 수 없는 팀이다. 만약 우리 선수들이 모두 건강하다면, 리버풀은 지금도 굉장히 좋은 위치에 있을 것이라는 말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많은 비판에 시달리는 슬롯 감독. 최근에는 경질설까지 제기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영국 ‘TBR 풋볼’은 “사령탑에 대한 구단 수뇌부와 선수단의 신뢰는 여전하다. 비록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슬롯 감독의 교체 계획은 전혀 없다”라며 경질설을 일축했다.
현재 리그 4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 오는 2일 오전 5시 안방에서 아스톤 빌라를 상대한다. 다만 빌라는 초반 부진을 딛고 근래 4연승을 질주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은 상황. 과연 리버풀이 빌라의 상승세를 꺾고 연패를 탈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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