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포커스] 임영웅, 무대 위에서 진화하는 음악의 서사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N포커스] 임영웅, 무대 위에서 진화하는 음악의 서사

뉴스컬처 2025-11-01 11:57:11 신고

3줄요약

[뉴스컬처 이준섭 기자] 임영웅의 음악은 늘 ‘사람’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진심이 있다. 하지만 최근 임영웅의 음악은 진심을 표현하는 방식에서 한층 더 깊어지고, 넓어졌다.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는 변화의 궤적을 가장 생생하게 드러내는 무대다.

가수 임영웅. 사진=물고기뮤직
가수 임영웅. 사진=물고기뮤직

지난달 인천에서 열린 공연은 음악적 진화를 보여주는 선언에 가까웠다. 초창기 트로트와 발라드의 결을 잇던 임영웅의 노래는 이제 장르의 경계를 넘어섰다. 감정의 결이 보다 섬세해지고, 음악적 서사가 확장된 것이다.

임영웅은 여전히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성을 유지하지만, 표현 방식은 이전보다 절제되고 정교해졌다. 노래를 통해 감정을 터뜨리기보다는, 여백과 호흡으로 마음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는 임영웅이 감정을 전달하는 가수에서, 감정을 ‘연출’하는 예술가로 진화했음을 보여준다.

정규 2집 'IM HERO 2'의 수록곡들은 그 변화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타이틀곡 ‘순간을 영원처럼’은 서정적이면서도 구조적으로 탄탄한 곡이다. 과거의 임영웅이 감성에 집중했다면, 현재의 임영웅은 음악적 서사와 감정의 균형을 추구한다. 노래 속의 절제와 여운은, 성숙해진 예술가의 시선을 반영한다.

임영웅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ULSSIGU’는 진화의 또 다른 단면이다. 임영웅은 이제 ‘감정을 노래하는 가수’가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하는 창작자’로서 무대에 선다. 노랫말에는 일상의 언어와 철학적 사유가 함께 녹아 있다. 팬들과 나누는 교감은 이제 감정적 공감에서 예술적 공명으로 확장되고 있다.

공연의 흐름 또한 이러한 진화를 반영한다. 과거의 무대가 감정의 파동에 집중했다면, 이번 투어는 하나의 서사 구조처럼 짜여 있다. 곡과 곡 사이의 연결, 무대의 전환은 모두 음악의 감정선을 따라 흐른다. 감정이 아니라, 이야기로 이어지는 공연. 그것이 이번 투어의 새로운 미학이다.

사진=임영웅
사진=임영웅

임영웅의 무대는 여전히 따뜻하지만, 결이 다르다. 초창기의 임영웅이 다정한 위로를 건넸다면, 지금의 임영웅은 관객 스스로 위로를 찾아가도록 여백을 남긴다. 임영웅은 감정을 ‘주입’하지 않는다. 대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

임영웅의 음악은 여전히 따뜻하다. 그러나 그 따뜻함은 한층 더 깊고, 다층적인 결을 지닌다. 감정을 표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감정의 본질을 탐구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임영웅의 노래는 여전히 사람을 향하지만, 시선의 깊이가 달라졌다. 

한펼 임영웅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대구, 11월 21일부터 23일까지 그리고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광주, 26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대전,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2월 6일부터 8일까지 부산에서 하늘빛 축제를 잇는다.

뉴스컬처 이준섭 rhees@nc.press

Copyright ⓒ 뉴스컬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