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인천)] 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K리그2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이명주를 강력하게 추천했다.
인천은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5시즌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인천 윤정환 감독과 주장 이명주가 참석했다.
인천은 지난 26일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리그 조기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최하위를 기록하며 구단 사상 첫 강등을 경험했던 인천은 한 시즌 만에 승격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정환 감독은 “인천이 첫 우승을 했는데 이 자리를 설 수 있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우리가 시즌을 치르면서 힘들게 어렵게 했다. 선수 간 믿음과 노력이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은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으나, 시즌 종료까지 아직 3경기가 남았다.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무고사(20골), 제르소(10도움) 등 주축 선수들이 득점왕, 도움왕 등 개인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기에 쉽게 생각할 수 없다.
윤정환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포백은 바꾸기가 어렵다. 그만큼 숫자가 없다. 우리가 바꾸면 전술적인 것보다 조금 발이 안 맞는 부분이 있다. 수비진과 중원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앞쪽에선 (박) 승호가 영플레이어상에 대한 욕심이 있다. 무고사, 제르소도 개인상이 달려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선수들이 어떻게 하면 득점과 어시스트를 같이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제르소도 운동이 끝나고 여태 하지 않던 프리킥과 코너킥 연습을 하더라. (웃음) 그런 걸로 공격 포인트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라고 더했다.
윤정환 감독은 K리그2 베스트 11 미드필더로 이명주를 언급했다. 그는 “되도록 우승한 팀에서 상을 많이 받았으면 좋겠다. (이) 명주가 베스트 11이 됐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올해 경기도 많이 뛰었다. 지난 경기에서 어시스트도 했다. 점수 좀 많이 달라”라며 웃었다.
이어서 이명주는 자신이 잘한 점을 어필해 달라는 취재진의 이야기를 듣고는 “모르겠다. 나 말고 다른 팀에도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내가 한 거라곤 팀 분위기와 선수들이 즐겁게 운동하도록 한 것밖에 없다. 편하게 투표해달라. 공로상 같은 게 있다면 하나 달라”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윤정환 감독이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 그는 “내가 말씀드리면 사실 미드필더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말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주가 가운데 서 있으면서 처음엔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래도 조금씩 수정해 가면서 (지금은) 팀에선 없어선 안 될 선수다”라며 대신 어필했다.
윤정환 감독은 “지금 결과가 나오는 이유는 이명주가 앞에서 첫 번째 수비를 다해주고, 빌드업 과정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우리가 경기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다. 뒤에서 (김) 건희가 잘하지 않나. 앞에선 승호와 제르소가 잘한다. 중원에선 명주다. 다른 어떤 미드필더보다 역할을 잘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를 들은 이명주는 윤정환 감독에게 “감사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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