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기로 선 롯데손해보험…‘디지털 전환’ 돌파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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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기로 선 롯데손해보험…‘디지털 전환’ 돌파구 될까

투데이신문 2025-11-01 09:5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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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손해보험]
[사진=롯데손해보험]

【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롯데손해보험이 디지털 채널 ‘원더’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비용 효율화 작업을 이어가며, 매각을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다만 재무 건전성 확보, 디지털 채널 관리, 계약 유지율 등 향후 과제도 남아 있어, 새 주인이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으로 평가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딜로이트안진을 회계자문사로 선정하고 롯데손보 인수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실사를 계기로 잠정 중단됐던 매각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수차례 무산된 매각…한국금융지주 ‘보험 빈 칸’ 메울까

롯데손보는 2019년 JKL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재무구조 개선과 디지털 보험사 전환에 집중해왔다. 사모펀드 특성상 일정 시점 투자금 회수가 필요해 매각 준비는 2023년부터 진행됐으나, 여러 차례 성사되지 않았다.

현재 롯데손보 인수 가능성을 열어둔 한국금융지주는 보험 계열사가 없는 비은행 금융지주다. 손보사 인수 시 장기자금 운용과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 전략적 의미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채널 확장과 체질 개선은 단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잠재적 인수자에게 기업 매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롯데손보는 2023년 12월 비대면 보험 플랫폼 ‘원더’를 출시했다. 일반인도 단기 교육 후 보험 상품 설계, 판매, 청약, 관리가 가능한 구조로, 기존 전문 설계사 채널과 병행해 비용 효율성과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판매관리비는 2020년 4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00억원 미만으로 감소했으며, 디지털 설계사는 전체 6353명 중 63.7%를 차지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디지털 설계사 수를 1만명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반인이 보험을 판매하다 보니 계약 품질과 유지율 관리가 과제로 남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롯데손보는 ‘롯데원더 하이브 센터’와 ‘전문가 지원 센터’를 운영하며 오프라인 교육과 컨설팅을 병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확장은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지만, 장기적 안정성과 계약 유지 관리 측면에서는 지속적인 관찰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재무 안정성과 킥스 개선, 기업가치 평가 ‘긍정적’

최근 롯데손보는 재무 체질을 개선하며 안정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3분기 말 기준 킥스 비율은 130% 중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킥스 개선 요인은 투자자산 리밸런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전략이 주효했다. 안정적 재무 구조는 매각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인수자가 부담해야 할 재무 위험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디지털 설계사 확대와 원더 플랫폼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를 기반으로 매출 기반을 넓히고 있다. 재무 안정성과 맞물리며 잠재적 인수자에게 전략적 기회로 평가된다. 한국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디지털 체질과 기존 비은행 계열사 간 시너지가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 채널 관리와 계약 유지율은 매각 성사와 향후 시너지 창출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손보의 디지털 체질과 재무 안정성을 종합 검토해, 전략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조건 마련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손보는 내부 안정성 강화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전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2025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이날 주총에서 신규 선임된 이호근 사외이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체이스 카드 △그레이그룹 아태지역 사장 등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로, 리테일 금융과 소비자 보호 분야의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호근 이사는 2027년 3월 말까지 임기를 수행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호근 사외이사의 현장 경험이 이사회에 새로운 시각을 더하고, 소비자 중심 경영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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