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4대 금융, 4Q도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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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4대 금융, 4Q도 이상無

뉴스락 2025-11-01 08:34: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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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락] 2025년 3분기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이 나란히 역대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은 5조 486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5조 8125억 원에 달했다.

정부의 고강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 홍콩 H지수 ELS 불완전판매 제재, '생산적 금융' 전환 압박 등 리스크 요인이 산재했으나 시장의 평가는 우려를 상쇄하고도 남았다.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증권가에서는 이들 금융그룹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유지하거나 상향 조정했다. 

이는 이번 실적이 '양적 성장의 정점'이 아니라 견조한 자본력과 다각화된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뉴스락 편집]
(왼쪽부터)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뉴스락 편집]

 

숫자로 증명한 '어닝 서프라이즈'

이번 3분기 실적은 4대 금융 모두 시장의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였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 6860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하며 '리딩금융' 타이틀을 탈환했다.

이자이익과 건전성 모두 양호했으며 특히 증권·보험 등 비은행 계열의 이익 비중이 40%를 차지하며 경상 대손율이 0.4%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화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 또한 3분기 순이익 1조 132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6% 상회했다.

자산관리(WM) 관련 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17% 확대됐으며 2분기 부동산 PF 등으로 부담이 됐던 캐피탈, 카드 등 비은행 부문의 충당금전입액이 축소되며 안정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은 홍콩 ELS 충당부채 요인이 해소되고 글로벌 부문에서 6503억 원의 이익을 거두며 3분기 순익 1조 4235억 원, 누적 4조 4609억 원을 달성했다.

우리금융은 3분기 순이익 1조 2444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28%가량 크게 상회했다.

이는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에 따른 염가매수차익 5810억 원이 반영된 결과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약 9천억 원 수준으로 은행 분기 NIM(순이자마진)이 3bp 상승하는 등 핵심 이익 체력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 방패'와 '수익 다각화'로 리스크 방어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지난달 27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은행 제공 [뉴스락]
(왼쪽부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가 지난달 27일 면담을 갖고 기념촬영을 했다. 우리은행 제공 [뉴스락]

3분기 이후 금융그룹을 압박할 요인(규제, 상생금융 등)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증권가는 이들 그룹이 3분기 실적을 통해 이러한 변수들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방어할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평가한다.

증권가는 견조한 자본력과 수익 다각화를 핵심 근거로 꼽는다.

우선,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 방패'를 갖췄다.

3분기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KB금융이 13.83%로 전분기 대비 6bp 상승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은 13.30%를 기록했으며 우리금융은 보험사 인수와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10bp 상승한 12.92%를 기록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이자 장사' 의존도를 줄이는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

4대 금융의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은 35~45%까지 확대됐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에 대해 "RWA(위험가중자산)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고 평가했으며, KB금융은 비은행 이익 기여도가 40%에 달해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 속 양호한 이익 창출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러한 자신감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드러났다.

4대 금융그룹은 일제히 분기 배당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하나금융은 추정치를 상회하는 1500억 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발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금융의 내년 주주환원율이 49.0%까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B금융에 대해서도 한국투자증권은 "ELS 관련 운영리스크 확대를 보수적으로 감안하더라도 2026년 주주환원율은 50%를 상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6만 9천 원으로 상향했다.

우리금융은 4분기부터 배당금이 비과세로 지급되는 점이 부각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후 5%의 기대 배당수익률'을 언급하며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실적이 '양적 성장의 정점'이 아닌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한다.

이자이익 변동성을 보완할 비은행 포트폴리오와 규제 리스크를 방어할 자본력을 동시에 입증하면서 4분기 이후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지금의 실적은 과거의 금리효과가 만들어낸 결과이자, 미래를 위한 재료"라며 "이익이 많다는 이유로 방심하면, 내년에는 성장세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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