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취업을 축하합니다. 어서오세요, 도쿄에!‘
- 운수성, 도쿄도, 일본교통공사 -
1950-60년대 전후 일본 고도성장기,
대도시에서는 많은 노동자들이 필요했고
소도시나 농촌은 점점 먹고 살 만한 게 사라지고 있었음.
그래서 농촌이나 소도시에서 의무교육인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향을 떠나 도시로 ‘집단 취업‘을 하는 현상이 일어남.
집단 취업은 개인 단위가 아니라,
대도시 지자체와 일본국유철도 간 협력 사업으로 진행되었음.
이 시기 중학교 졸업시즌에는 일본국유철도에서 심야열차로
도쿄 등 대도시로 향하는 ‘집단취업열차’ 특별편을 편성했음.
마츠야마역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눈물을 흘리는 소녀들
열차는 케이한신, 나고야, 도쿄에 정차하며 소녀들은 각 대도시로 흩어졌음.
아키타역 우에노행 열차에서 눈물의 이별을 하는 중학교 졸업생들
도쿄 상경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산업기반이 약한 도호쿠 지방,
일본에서는 ‘전후 부흥기 상경’을 상징하는 지역임.
우에노역에 도착한 도호쿠 상경민들과 일할 곳으로 인솔해가는 도쿄도청 공무원들.
도호쿠 상경민이 많았던 만큼, 도호쿠의 관문이었던 도쿄 우에노역은 그 당시 ‘상경민을 상징하는 철도역’이었음.
공무원의 인솔을 받아 도쿄 어느 상점가의 취업알선 소개소에 도착한 도호쿠 출신 중졸자들.
이들은 위 상점가의 상인연합회의 요청으로 도쿄도청이 도호쿠에서 데려온 집단상경민으로, 각 가게로 흩어져 점원이나 물건 옮기기 등 단순 노동을 시작하게 됨.
대부분 공장, 서비스업 등 단순노동으로 취업했다고 보면 됨.
어느 정도였냐면 1964년에 도호쿠 출신 상경민을 주제로 한 ‘아아 우에노역’이라는 노래도 나왔음.
배달일을 하다가 우에노역을 지나치면
익숙하게 들리는 고향 사투리를 들으며 그리워하고,
다시 열심히 일해서 금의환향하겠댜는 다짐을 그렸는데
당시 도호쿠 상경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대히트했음.
이 노래는 지금도 우에노역의 발차 멜로디로 쓰이고 있고
역 앞에는 집단상경민 그림과 함께 가사비도 세워졌음.
1964년 15살 나이에 가고시마에서 상경했다는 할아버지.
당시 미나미가고시마역 플랫폼에 울려퍼졌던 통곡소리를 잊을 수 없다고 하심.
대부분 1940년대 베이비붐 세대인 이 상경 중졸 노동자들은
지금은 전후 일본 부흥기의 주역으로 인정받아 ‘황금알 세대‘라고 불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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