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인천] 강의택 기자┃인천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재계약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시즌 인천은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조성환 감독 체제에서 시작했지만 답답한 경기 내용이 이어졌고, 결과도 따라주지 않았다. 시즌 중반 9경기 연속 무승에 빠질 정도로 부진의 늪에 빠졌고, 결국 시즌 중반 조성환 감독과 결별했다.
인천은 팀을 구할 소방수로 최영근 감독을 선임했다. 2020시즌부터 3시즌간 인천의 수석코치 역할을 맡으며 팀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 역시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결국 다이렉트 강등이라는 굴욕을 맛봤고, 인천과 결별했다.
승격을 목표로 인천은 2025시즌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핵심은 팀을 이끌 사령탑 선임이었다. 지난 시즌과 같은 아픔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경험과 성과가 있는 확실한 인물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했다.
인천의 선택은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원FC를 이끌고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경험한 윤정환 감독이었다. 이 선택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윤 감독은 변칙 전술과 유연한 선수단 관리로 시즌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고, 지난 26일에 치러진 리그 36라운드 경남FC전에서 승리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과 다이렉트 승격을 확정지었다.
자연스럽게 재계약 여부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2 우승 및 승격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 감독은 재계약에 관한 질문을 받았지만 말을 아꼈다.
윤 감독은 “다들 궁금해하실 것 같다. 그 얘기를 들으려고 여기에 오신 것 같다”며 웃은 후 “죄송하지만 말씀 드릴 것이 없다. 에이전트가 구단과 잘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나한테까지 확실하게 연락 온 것은 없다.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윤 감독이 주장한 것은 ‘확실한 비전’이었다.
윤 감독은 “감독 입장에서 내년 구상과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 인천이 1년 만에 승격을 했지만 앞으로 비전이 어떤지 봐야 한다. 한 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동안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로는 하루살이처럼 1년만 버티는 것이 아니라 계획적으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이 있어야 한다. 올해 인천과 함께 했는데 팀 비전과 성적만 좋으면 상업적으로도 좋은 지역이라고 생각한다. 매력적인 팀이다. 이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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