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대전] 이형주 기자┃염경엽 감독이 다시 정상에 선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는 31일 오후 6시 30분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한국야구위원회(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LG는 4승(1패)에 선착해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한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우리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단이 서로 소통하며 빈 곳을 메웠다. 누구 한 사람이 특별히 잘해서 1등을 차지한 게 아니라 팀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우승을 만들어 더 뜻깊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3년 동안 2차례 우승 시켜준 프런트 코칭스태프들, 선수들에게 고맙다. 애정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구광모 구단주님, 구본능 구단주 대행님께도 감독으로서 팀 수장으로서 보은한 것 같아서 기쁘다 또 한 시즌 동안 원정과 홈을 가리지 않고, 질타보다는 격려해주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 덕분에 선수단이 힘을 받을 수 있었다. 열렬한 응원에 감사드린다"라고 얘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즐기는 건 딱 일주일만 하겠다. 2023년에도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다음 시즌인 2024년에 3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우승 다음엔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코치, 프런트와 소통해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치르면서 가장 큰 고비로 생각했던 시기에 대해 묻자 "홍창기와 오스틴 딘이 함께 빠졌던 한 달이 감독으로서 대비하기 힘들었다. (오)지환이도 당시 좋지 않아 운영하기 어려웠지만, 그럼에도 당시 타선에서 신민재와 문보경, 김현수 등이 잘 받쳐줬다. 구본혁도 자기 역할을 해줬다. 불펜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모두 똘똘 뭉쳐 공백을 메워주면서 정규리그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답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대해서는 3차전을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 경기(3차전)에서였다. 3승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경기 초반 잔루가 많았지만 3승을 했기에 그 흐름이 이어져 우승을 거머쥘 수 있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4차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앤더스 톨허스트와의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염경엽 감독은 "6회를 마치고 톨허스트가 지쳤다고 바꿔 달라고 했는데 모자를 벗고 무릎 꿇었다. '더 이상 안 쓰겠다, 1이닝만 더 가자고 했다. 불펜보다 구위가 좋으니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해보자'고 무릎 꿇자 웃으면서 흔쾌히 응해줬다. 톨허스트가 힘들다고 이야기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필승조들, 함덕주나 김진성이나 송승기보다는 톨허스트가 막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투구 수가 90개를 넘었으면 고민했을 것이다. 사실은 90개 넘었어도 무릎을 꿇어볼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박해민과 김현수가 중심을 잡아준다면 팀은 더욱 단단해질 것이다. 이재원, 김영우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과 신인 투수들의 합류로 신구 조화를 이뤄갈 것이다. 부상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팀을 만들겠다. 이정용, 함덕주, 장현식이 한 단계 성장한다면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김윤식은 복귀 후 선발과 불펜을 병행하며 팀 운영의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속 우승은 쉽지 않겠지만, 코칭스태프와 전력분석팀이 함께 준비해 왕조 도전에 나서겠다. 우승 이후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서 내년에도 다시 이 무대에 서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계약에 대해 "구단이 재계약에 대한 확답은 줬지만 금액은 이야기한 적이 없다. 구광모 회장님과 김인석 사장님, 차명석 단장님이 잘 챙겨주실 걸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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