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스페인에서 가장 치열한 라이벌 더비 중 하나인 '바스크 더비'가 레알 소시에다드의 홈구장 레알레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강등권 언저리에 머물며 부진한 소시에다드(17위)와 시즌 초반의 기세를 잃고 9위까지 떨어진 아틀레틱 빌바오의 만남이다. 자존심을 건 맞대결인 만큼, 순위와 상관없이 한 치의 양보 없는 혈투가 예상된다.
홈팀 레알 소시에다드는 최근 3경기 무패(2승 1무)를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세비야와의 리그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고, 주중 코파 델 레이에서도 대승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홈에서는 빌바오를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할 만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하지만 시즌 초반의 극심한 부진으로 여전히 강등권과 가까워 이번 더비 승리가 절실하다. 미켈 오야르사발이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지만 양헬 에레라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 공백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정팀 아틀레틱 빌바오는 시즌 초반 3연승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3연승 이후 공식 경기에서 1무 6패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반짝 2승 1무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헤타페와의 홈 경기에서는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했다. 최근 소시에다드와의 3번의 맞대결에서 패배가 없다는 점은 위안거리지만 원정에서는 4경기 연속 무승(3패)으로 극심한 원정 부진에 빠져있다. 공격의 핵심인 이냐키 윌리암스마저 부상으로 이탈해 공격의 활로를 찾기 더욱 어려워졌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바스크 더비는 언제나 예측을 불허했지만 이번 경기는 소시에다드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빌바오의 최근 원정 경기력은 최악에 가깝고 소시에다드는 홈에서 만큼은 빌바오에 극강의 모습을 보여줬다. 양 팀 모두 최근 득점력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만큼 많은 골이 터지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팽팽한 수비전 끝에 홈 이점을 살린 레알 소시에다드가 1-0 승리를 거두며 더비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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