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홈인 안필드에서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스톤 빌라를 만난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두 팀의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은 공식전 7경기 6패라는 최악의 부진에 빠져있고 빌라는 7경기 6승을 거두며 8위까지 뛰어올랐다. 순위표에서는 단 한 계단 차이지만 팀 분위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의 리버풀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지난 시즌 우승팀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공수 양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비진은 세트피스와 역습 상황에서 쉽게 무너지며 7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했다. 주전 선수들에게 대거 휴식을 부여한 주중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컵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안필드에서 2연패를 기록했다. 주전 골키퍼 알리송을 비롯해 제레미 프림퐁, 커티스 존스, 알렉산더 이삭 등 부상자가 속출하며 전력 누수도 심각하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빌라는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완벽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를 1-0으로 꺾었고, 직전 토트넘 원정에서도 1-2 역전승을 거두는 등 강팀을 상대로 연이어 승리하며 자신감이 절정에 달했다. 유로파리그 원정 패배를 제외하면 최근 10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안필드 원정 기록은 좋지 않지만 지금의 리버풀이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객관적인 폼과 기세는 빌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하지만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빌라를 상대로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 6승을 거뒀을 만큼 극강의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휴식을 취한 주전 공격수들이 복귀하는 만큼 빌라의 수비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빌라 역시 최근 경기 내용은 결과만큼 압도적이지 않았다는 평가다. 결국 이 경기는 리버풀의 홈 이점과 빌라의 상승세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경기가 될 것으로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리버풀이 저력을 발휘하며 2-1 승리로 연패의 사슬을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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