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자존심을 건 또 한 번의 '런던 더비'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홈에서 유독 약한 모습을 보이는 토트넘(3위)과 원정에서 강한 첼시(9위)의 만남이다. 최근 4경기 1승으로 주춤한 토트넘과 지난 주말 충격적인 홈 패배를 당한 첼시 모두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토트넘은 지난 에버튼 원정 승리로 리그 3위 자리를 지켰지만 경기력에 대한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홈에서는 1승 1무 2패로 부진하며 최근 3번의 리그 홈 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주중 뉴캐슬과의 리그컵 경기 패배로 선수단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부상 병동'이라 불릴 만큼 전력 누수가 심각한 가운데 핵심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데스티니 우도기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첼시는 지난 주말 선덜랜드에 1-2로 덜미를 잡히며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주중 울버햄튼과의 리그컵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다잡으며 최근 원정 경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원정에서는 4경기 11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오히려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징계에서 복귀하는 말로 구스토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주앙 페드루, 엔조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주축 선수들의 출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토트넘 원정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첼시는 토트넘 원정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토트넘의 새 홈구장에서 열린 8번의 맞대결에서 6승을 거뒀고 최근 두 번의 방문에서는 모두 4골씩을 터뜨렸다. 하지만 현재 토트넘의 수비 조직력은 과거와 다르다. 두 팀 모두 확실한 득점 공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토트넘은 홈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첼시 역시 재능 있는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큰 경기에서 기복을 보이는 약점이 있다. 결국 두 팀의 치열한 중원 싸움과 수비전 끝에 한 골 싸움으로 승부가 갈리거나 득점 없이 비기는 1-1 저득점 무승부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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