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감동의 불꽃’이 부산 하늘 위로 타올랐다.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31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회식을 열고 엿새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에서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대회는 2001년 이후 24년 만의 부산 개최다. 전국 17개 시도와 재미동포 선수단 등 9천805명(선수 6천106명, 임원·관계자 3천699명)이 참가해 31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룬다.
종합우승 5연패와 통산 25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30개 종목에 977명(선수 599명, 임원 및 관계자 378명)을 파견해 ‘체육 웅도’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이날 개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박형준 부산시장,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선수 및 관계자 1천여명이 참석했다.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해양수도 부산에서 도전과 감동의 무대이자,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선언한다”며 개막을 공식 선포했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선수들이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국 시·도 장애인체육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장애인 선수들이 실력을 겨루는 국내 최대의 무대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 축제”라며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서로를 응원하고 감동과 우정으로 하나 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는 성화 점화였다. 윤태인(파라클라이밍)이 암벽을 오르며 성화를 전달하자, 마지막 주자인 남기원(육상)이 불꽃을 높이 들어 올리며 성화대를 밝혔다. 부산의 밤하늘이 환히 물들었다.
한편 경기도는 31일 금메달 25개, 은메달 28개, 동메달 20개 등 총 7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총득점 3만6천222.90점을 기록해 서울(2만6천206.90점·금 25·은 26·동 19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역도 천민기(남자 -49㎏급 3관왕), 댄스스포츠 신흥철·오덕희 조(2관왕) 등 다관왕 선수들이 잇달아 탄생하며 경기 대표팀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천민기는 벤치프레스·파워리프팅·웨이트리프팅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철인’의 면모를 과시했고, 신흥철·오덕희 조는 라틴·스탠더드 종목을 석권하며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이 밖에도 휠체어럭비 혼성팀이 결승에서 57대46으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고, 사이클 김정빈·윤중현, 볼링 조영화, 수영 조기성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금빛 소식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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