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67) 감독이 준우승으로 한 시즌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LG 트윈스와 홈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4패가 된 한화는 준우승으로 올해 한국시리즈 일정을 마쳤다.
한화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시즌 전 예상을 뒤엎고 2위(83승 4무 57패)에 올라 7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이후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승 2패로 물리치고 19년 만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26년 만의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2등은 항상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잘했다"며 "우승팀 LG를 축하해줘야 한다. 우리는 내년을 잘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시즌 전 전망을 뒤엎으며 올 한 해 대전 홈팬들을 미소 짓게 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2등을 하면 (좋은 성적이) 묻히는 것 같다. 그래도 선수단, 코치진, 프런트 모두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다들 수고 많았다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번 시리즈에서 아쉬웠던 순간으로 4차전을 꼽았다. 그는 "4차전에서 한화가 좋은 분위기를 탈 수 있었는데 상대에게 내줘 아쉽다"며 "걱정했던 타격은 생각 외로 점수가 났는데, 투수 쪽에서 안 좋은 부분이 보였다"고 덧붙였다.
올해 한화는 문동주, 문현빈, 김서현 등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밝은 미래를 기대케 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는 완벽하게 잘해주면 좋지만, 20년 넘게 지도자를 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은 숙제가 있다"며 "이들은 나중에 더 좋은 모습으로 팀을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것이다.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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