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의 'V2' 도전이 실패로 끝났다.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만족한 채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한화는 3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LG 3승1패) 5차전에서 LG 트윈스에 1-4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문동주가 구위 저하 여파 속에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류현진까지 불펜으로 기용하는 등 투수 6명을 추가로 쏟아 붓는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설상가상으로 화력 싸움에서도 LG에 밀렸다. 3회말 무사 1, 2루, 7회말 무사 1루, 8회말 무사 1루 등 찬스 때마다 병살타로 공격 흐름이 끊긴 게 뼈아팠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시리즈 5차전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잘 해줬다"며 "LG에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는 내년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역전패한 4차전이 가장 아쉽다고도 했다. 김 감독은 "좋은 무드를 탈 수 있었는데 상대에게 (승리를) 줬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다 잘해주고 하면 좋지만, 어린 친구들은 숙제가 있다"며 "20년 넘게 감독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그 선수들이 팀을 나중에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거니까.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한화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83승57패4무를 기록,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2018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뒤 작년까지 6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보냈던 가운데 암흑기를 끊어냈다.
한화는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삼성 라이온즈를 3승2패로 제압,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한화가 한국시리즈에 오른 건 김인식 전 감독 시절이었던 2006시즌 이후 19년 만이었다.
한화는 1999년 창단 첫 우승 이후 26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노렸다. 그러나 투수들의 부진 속에 LG를 넘지 못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한 채 2025시즌 여정을 마치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이었던 2005, 2007, 2008시즌과 NC 다이노스에서 2016시즌에 이어 개인 통산 5번째 준우승으로 '무관' 탈출에 실패하게 됐다.
다음은 김경문 감독의 준우승 확정 후 일문일답.
- 총평은.
▲항상 2등은 많이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한 시즌 동안 열심히 잘 해줬다. LG를 축하해줘야 한다. LG에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내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 시즌 전 한화 한국시리즈 진출 예상 못했는데, 좋은 결과 얻었다. 이 부분을 평가한다면.
▲그래도 2위를 하면 그게 다 묻히는 거다. 그러나 정말 선수, 스태프, 프런트가 1년 동안 고생 많았다. 2등의 아픔은 있지만 다 같이 고생 많이 했다.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 내년에 어떤 점을 보완해야겠다고 느낀 점은.
▲사실 이번 시리즈는 타격 쪽에 걱정했는데. 의외로 타격은 점수가 났다. 투수 쪽이 많이 그런 (아쉬운) 부분이 보였는데. 지고 난 다음에 이야기를 많이하는 건 좋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가장 아쉬웠던 점, 기억 나는 점은.
▲아쉬운 건 어제 4차전 경기다. 좋은 무드를 탈 수 있었는데 상대에게 (승리를) 줬다는 게 아쉽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 감독 입장에서 다 잘해주고 하면 좋지만, 어린 친구들은 숙제가 있다. 20년 넘게 감독생활을 하면서 보니까 그 선수들이 팀을 나중에 좋은 자리에 올려놓을 거니까. 좋은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내년 준비 잘하겠다.
사진=대전, 김한준·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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