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APEC 정상 배우자들과 오찬...한복패션쇼·백남준 특별전 등 관람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31일 경북 경주시 우양미술관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배우자 등과 함께 한복 패션쇼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31일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6개 경제체 대표 배우자들을 초청해 오찬 행사를 주최했다고 전은수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나다 다이애나 폭스 카니 여사, 뉴질랜드 아만다 럭슨 여사, 필리핀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여사, 싱가포르 루즈루이 여사, 대만 린원쉬엔 영애, 태국 타나논 니라밋 여사가 참석했으며 이들은 오찬을 비롯해 문화공연, 한복패션쇼, 백남준 특별전 등 문화행사도 함께했다.

오찬에는 경주 힐튼 호텔의 케이터링 서비스에 더해, 한식으로 미슐랭 1스타를 획득한 ‘온지음’이 특별 협업해 메뉴를 개발했다.

온지음은 경주 특산품과 제철 식재료로 K푸드의 풍미와 문화를 접시마다 담아냄으로써, APEC 2025의 콘셉트인 ‘나비의 여정’처럼 다음 접시로 이어지는 코스를 선보였다.

연시소스로 입맛을 깨우고(전채), 다산과 다복을 상징하는 석류 모양의 ‘석류탕’(만둣국의 일종), ‘온지음’만의 간장양념을 한 대구 사슬적, 이색적인 향 때문에 과거 외교행사에는 잘 쓰이지 않았지만, 최근 ‘한국에만 있는 특별한 허브’, ‘코리안 고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깻잎을 살짝 올린 샐러드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인 만큼 다양한 전통 궁중요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메인은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연상되는 ‘반상차림’으로 밥과 아욱국, 김치 외 반찬 4종을 선보였다.

김혜경 여사가 31일 오전 경주 우양미술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경제체 대표 배우자들 초청 오찬에서 메인으로 반상차림을 선보였다. [사진=대통령실]

이어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과 전시도 선보였다.

섬세하면서도 힘 있는 연주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소리꾼 김준수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어 ‘풍류(Elegance in Motion)’를 주제로 한 한복패션쇼(감독 송선민)도 진행됐다.

김 여사는 청사초롱을 든 아이들과 무대를 걸어와 “저와 아이들이 입은 옷이 대한민국의 전통의상 ‘한복’인데 직선과 곡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자연의 아름다움과 한국인의 품격을 함께 표현한다”고 한복의 매력을 직접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들고 있는 청사초롱을 가리키며 “이것은 한국의 전통 등인데, 환영과 축하의 의미를 담아 행사나 특별한 자리에서 사용되고, 전통과 현대의 연결, 새로운 시작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여사는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참석 배우자들과 함께 백남준 특별전을 관람했다.

특별전 관람을 마친 후 행사장을 나오기 전, 6개 경제체 대표 배우자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 굿즈, 신라 금관, 수막새 모티브의 기념품(뮷즈: 뮤지엄+굿즈) 등에 큰 관심을 보이자, 김 여사는 참석 배우자들에게 뮷즈와 K-화장품, 나전칠기 세트, 찻잔 등 인기 기념품을 선물했다.

참석자들은 오늘 행사가 서로 다른 문화가 만나 공감하고 소통하는 문화 교류의 장을 마련해준 한국 측에 감사를 표하면서 한국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문화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평가했다고 전 부대변인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