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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열린 만찬 환영사에서 “고대 신라에는 세상의 분열과 파란을 잠재운다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이 있었다”며 “오늘 이곳 경주에서 APEC의 목소리가 그 만파식적의 화음처럼 어우러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경주를 ‘조화의 도시’이자 APEC 협력 정신의 상징으로 소개했다. 그는 “신라라는 국호에는 ‘나날이 새롭게 사방을 아우른다’는 뜻이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이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올해, 신라의 정신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새로운 연대의 길을 찾는 데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주는 금관과 첨성대가 지켜온 전통의 도시이자, 철강·조선업으로 현대 산업의 힘을 키운 곳”이라며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경주는 APEC이 추구하는 조화와 협력의 상징적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경주의 문화적 유산을 아시아태평양의 공동 번영과 연결지었다. 그는 “경주는 예로부터 세계와의 교류 속에서 고유한 문화를 꽃피운 도시로,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며 함께 번영해야 할 APEC의 비전과 닮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의 풍부한 역사 유산과 이를 바탕으로 한 문화산업은 올해 APEC이 주목한 문화창조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표본”이라며 “문화와 예술이 갈등을 넘어 평화의 언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천년 고도의 정기를 이어받아, APEC의 협력과 성공, 그리고 우리 공동의 미래를 위해 건배하자”며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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