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푸드위크 코리아 ②] 수산물부터 육류까지… 한국의 진정한 '맛'을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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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위크 코리아 ②] 수산물부터 육류까지… 한국의 진정한 '맛'을 선보이다

위키푸디 2025-10-31 18:5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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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푸드위크 코리아’ 전시장 입구 전경. / 위키푸디
‘2025 푸드위크 코리아’ 전시장 입구 전경. / 위키푸디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푸드위크 코리아’는 개장 직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다. 국내외 바이어와 소비자,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를 직접 체험했다.

푸드위크 코리아는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식품, 제조 자동화, 스마트 유통, 푸드테크까지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 식품 전시회다. 단순한 홍보 행사가 아니라 식품 산업의 기술과 미래를 공유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에는 42개국 950개 기업이 참가해 1500여 개 부스를 꾸렸다. 가공식품, 간편식, 비건푸드, 디저트, 주류, 케어푸드 등 품목이 다양했고, 가정용 스마트 주방가전과 식품 AI 기술까지 함께 전시됐다.

그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끈 건 한국의 맛을 담은 수산물과 육류관이었다. 게살전, 게딱지장, 연어 타르트, 불고기, 돼지목살 등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진 음식들이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수산관, 바다 향을 그대로 담은 ‘K-씨푸드존’

입구 왼쪽 통로를 따라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곳은 수산관이었다. 유리 진열대 위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게살전, 윤기 흐르는 게딱지장, 그리고 향긋한 게살장 등이 놓여 있었다. 

게딱지장, 게살, 게살장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게딱지장, 게살, 게살장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게살전은 꽃게살을 듬뿍 넣고 부드러운 두부와 함께 반죽한 뒤 팬에 노릇하게 부쳐냈다. 한입 베어 물면 게살의 단맛과 담백함이 동시에 퍼졌다. 옆 부스에는 ‘게딱지장’이 인기였다. 진한 간장 양념에 게살을 채워 밥에 비벼 먹는 형태로, 전시 중에도 구매 문의가 이어졌다. 관계자는 “살아 있는 게의 풍미를 그대로 담기 위해 저온 숙성 방식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수산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이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조금 떨어진 곳에는 연어와 아보카도를 주제로 한 퓨전 메뉴가 등장했다. ‘연어 타르트’라는 이름의 제품은 아보카도로 만든 타르트 위에 연어와 크림치즈를 층층이 올린 형태였다. 

고등어를 굽고 있다 / 위키푸디
고등어를 굽고 있다 / 위키푸디

한쪽에서는 노릇하게 구워지는 고등어 냄새가 퍼졌다. 연탄불 위에 올린 고등어는 기름이 떨어질 때마다 ‘지익’ 소리를 내며 군침을 자극했다. 그 옆에는 한치와 오징어가 놓여있었다. 냉동 기술과 염장 기술을 결합한 신제품이라는 설명에 외국 바이어들도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오징어를 건조하고 있다. / 위키푸디
오징어를 건조하고 있다. / 위키푸디

수산관에서는 단순한 식품 판매를 넘어 ‘저염·저지방’ 콘셉트의 해산물 가공품이 두드러졌다. 특히 젤 형태로 만든 게살 소스, 유통기한을 두 배로 늘린 냉장 숙성 해물 등 기술 기반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육류관, 불고기와 목살로 본 ‘고기 기술의 진화’

불고기를 시식용으로 조리하고 있다. / 위키푸디
불고기를 시식용으로 조리하고 있다. / 위키푸디

전시장 중앙으로 향하면 고소한 냄새가 진동했다. 육류관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었다.

‘K-불고기 존’에서는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한 양념부터 수비드 방식으로 조리한 저염 불고기까지 종류가 다양했다. 관계자는 “육질을 유지하면서도 염도를 낮추는 것이 올해 연구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식한 불고기는 부드럽고 단맛이 은은했다.

버섯으로 만든 탕수육을 전시해 놓았다. / 위키푸디
버섯으로 만든 탕수육을 전시해 놓았다. / 위키푸디

육류관에는 대체육도 함께 전시됐다. 콩 단백질에 버섯과 브로콜리를 섞은 식물성 탕수육, 지방과 결착력을 구현한 신소재 단백질 패티가 대표적이었다. 시식을 해본 한 관람객은 “진짜 고기와 구분이 안 된다”고 말할 정도로 식감이 유사했다. 업체 관계자는 “기존 대체육의 질김을 없애기 위해 수분 함유량을 조정하고, 향 성분을 중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또한 ‘고기 관리 기술’이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냉장·숙성·유통 과정의 위생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센서 제품, 미생물 검출 스티커 등이 관심을 끌었다. 과거에는 ‘맛’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뢰’와 ‘투명성’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기술과 경험이 만든 ‘2025년형 K-푸드 트렌드’

연어로 만든 타르트가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연어로 만든 타르트가 전시되어 있다. / 위키푸디

이번 '2025 푸드위크 코리아'는 ‘경계의 해체’라는 흐름 속에서 한국의 맛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해산물과 육류, 전통과 기술, 로컬과 글로벌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며 음식이 가진 본질을 새롭게 정의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한국의 맛’을 시각적·감각적으로 재해석한 제품들이었다. 연어 타르트처럼 서양 디저트 형식으로 간장과 유자, 들기름 등의 향을 섬세하게 배합해 낯설지 않은 풍미를 완성했다. 전통을 단순히 계승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형태로 재구성한 것이다.

‘게딱지장’이나 ‘불고기’ 같은 익숙한 음식도 기술을 입어 새로워졌다. 조리 방식과 저장 기술이 달라지며 맛의 밀도와 향의 지속력이 높아졌다. 2025 푸드위크 코리아는 단순한 전시회가 아니라 한국 음식이 지닌 정체성과 가능성을 함께 증명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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