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3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한국시리즈는 누가 먼저 3승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어제 선수들이 드라마틱하게 3승을 만들어내면서 분위기에서 우리가 조금 더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LG는 전날 4차전에서 8회말까지 1-4로 끌려가다 9회초 대거 6점을 뽑아 7-4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유리한 고지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하루라도 빨리 결정짓고 싶은 마음”이라며 “선수들도 같은 생각으로 남은 경기를 준비할 것”이라고 총력전을 예고했다.
2023년 이후 2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동시에 제패하는 ‘통합 우승’에 도전 중인 염경엽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가 6이닝 1실점 정도로 막아준다면 좋겠다”며 “불펜은 함덕주, 김진성, 송승기, 유영찬을 상대 타순에 맞춰 기용할 예정”이라고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밝혔다.
전날 경기 종료 후 주장 박해민이 눈물을 보인 장면에 대해서는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동점 기회에서 병살타를 친 것에 대한 미안함과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졌을 것”이라고 감쌌다. 이어 “결과가 안 좋았다면 오늘도 무거운 마음으로 왔을 텐데, 마지막에 잘 해결돼 팀 전체가 한결 가벼워졌다”고 덧붙였다.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에게 7⅔이닝 1득점으로 묶인 점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며 “만약 우리가 졌다면 ‘와이스가 완벽했다’고 말했을 것”이라고 상대를 인정했다.
‘한화전에 대한 분석이 탁월하다’는 평가에는 “사실 플레이오프 때부터 삼성보다 한화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며 “삼성이 올라왔다면 분석이 지금처럼 잘 됐을지는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역전승 후 팀 분위기에 관해서는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 때는 더그아웃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아 있었다”며 “이번에는 선수들이 뭔가 해보려는 의지가 강했고 ‘할 수 있다’는 기운이 느껴졌다. 그게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교했다.
염경엽 감독은 마지막으로 “어제는 설령 졌더라도 한화의 코디 폰세와 와이스가 5, 6차전에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필승조를 아껴두면 승산이 있다고 계산했다”며 “결과적으로 행운이 따르면서 계획보다 훨씬 좋은 상황에서 5~7차전을 맞게 됐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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