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살아나…3분기 카드승인액 6.7% 늘어

[사진=여신금융연구소]

소비심리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올해 3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보다 6%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상승과 경기부양책 등으로 소비가 개선되면서 개인·법인 모두 승인금액과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법인카드 사용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31일 여신금융협회 여신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327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78억3000만건으로 5.5% 늘었다.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3.2%, 올해 2분기 3.7%에서 3분기 6.7%로 반등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265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었고, 법인카드는 62조2000억원으로 10.3% 증가했다. 승인건수로 보면 그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법인카드 승인건수가 3분기 들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승인금액이 254조4000억원으로 6.1%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68조원으로 5.4% 늘었다. 다만 소비쿠폰 지급 등으로 선불카드 이용이 늘면서 신용·체크카드 비중은 각각 77.6%, 20.8%로 전년보다 소폭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4%), 개인서비스업(8.3%), 음식·주점업(5.3%) 등 생활밀착형 업종에서 카드 결제가 늘었다. 반면 백화점(-7.1%)과 할인점(-14.6%) 등 오프라인 유통업은 감소세를 보였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주가 상승과 금리 하락세, 소비쿠폰 지급 등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차량 판매 증가 등도 전체 카드 승인금액 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