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에 연루된 김장환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이 다음 달 24일로 연기됐다. 순직해병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수사 기간이 같은 달 28일 끝나는 점을 고려해 법원에 더 빠른 날짜를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31일 언론 공지를 통해 "다음 달 3일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김 목사에 대한 공판 전 증인신문 기일이 24일로 연기됐다"며 "김 목사 쪽에서 일부러 송달받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여 특검이 주소 보정을 했으나 재판부 일정상 기일이 24일 오전 10시로 늦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은 수사기한이 다음 달 28일이라는 점을 고려해 증인신문기일을 더 빠른 날짜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기일지정신청서를 오늘 수원지방법원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김 목사 측은 이날 오전까지 증인신문 출석 여부를 밝히는 의견서를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특검팀은 증인신문 당일 수원지법에서 출석 여부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특검팀은 김 목사와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 다음 달 3일과 13일 각각 예정된 공판 전 증인신문 절차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기일이 미뤄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전날 브리핑에서 "김 목사와 한 전 사장 다 (공판 전 증인신문 소환장) 송달이 안 되고 있다고 한다"며 "저희가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주거지를 알고 있는데 본인한테 송달이 안 됐다 해서 김 목사에 대해 다른 장소로 보정을 했고, 한 전 사장에 대해서도 오늘 (주소보정요구서를 송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채 상병 사망 사건 피의자로 적시된 임 전 사단장을 구명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등과 연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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