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대전)=신희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라이언 와이스(29)와 LG 트윈스의 요니 치리노스(32)가 6차전 이후 등판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와이스와 치리노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나란히 선발 등판해 명품 투수전을 벌였다. 와이스는 7⅔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치리노스는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이날 선발 싸움에서는 한화 와이스가 우위를 점했지만, 경기는 9회 초 6득점을 몰아친 LG가 7-4로 승리했다. 둘은 5차전 나란히 미출장 선수로 분류돼 더그아웃에서 팀의 승리를 응원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시리즈 전적은 LG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와이스는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나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이기는 게 목표였는데, 어제 경기는 내가 잘 던지든 못 던지든 결과가 나오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팀 동료들이 만족하지 못했다. 오늘은 꼭 이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4차전 와이스는 투구수 117개를 던지는 투혼에도 8회를 끝까지 책임지려는 의사를 보였다. 그는 "2아웃에서 다음 타자를 상대하고 싶었기 때문에 벤치에 '내가 이번 일을 책임지겠다'는 손짓을 보냈다"며 "나는 워낙 승부욕이 강한 스타일이고, 한국시리즈라서 어떻게든 최대한 긴 이닝을 가져가려는 마음가짐이 컸다"고 회상했다.
와이스는 6, 7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 "지금은 6차전 이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 당장은 5차전이 중요하고, 지게 되면 끝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를 집중해서 이기고, 6차전 이후는 이긴 뒤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치리노스는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는 멘탈적으로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가 승리 투수를 못한 건 전혀 아쉽지 않다. LG가 승리했다는 게 의미가 크다. 팀이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내려온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치리노스는 4차전 호투에도 와이스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렸지만, 9회 LG가 6득점 빅이닝으로 반전 드라마를 쓰면서 패전을 지울 수 있었다. 그는 "내 커리어에서 처음 보는 경기였다"며 "야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줘 감동했다. 우리가 왜 이 무대에 서 있는지, 왜 우승권에 도전하는 팀인지 잘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치리노스는 와이스에 대해 "너무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타자들이 좋은 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걸 알고 있었다. 4회 아쉽게도 1실점 했지만, 그 이후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타자들에게 편안한 상황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며 "와이스가 경기 후반까지 좋은 피칭을 보여주고 있어서 나도 최대한 긴 이닝을 끌고 가려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복기했다.
치리노스는 6, 7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 짧고 굵게 '가능하다'고 말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