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트럼프 떠난 APEC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만들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 연설에서 "아시아태평양 공동체를 만들자"며 다자무역·다자주의를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100년 만의 세계적 변화가 빨라지고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한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한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와 효과를 제고하자"며 무역·투자 자유화, 금융 협력 심화 등을 제안했다. 또 공급망 안정과 무역 디지털화·녹색화를 함께 추진하자며 포용적 발전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연설은 미국이 일방적 관세정책을 밀어붙이며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고 다자기구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 후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채 출국한 가운데 이뤄졌다.
◇李대통령, 젠슨황 접견…"한국을 아태 AI 수도로"
이재명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접견했다. 이번 만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도 함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엔비디아도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엔비디아의 최신 GPU 26만장을 도입하는 방안을 포함해 AI 인프라 확대를 논의했다. 특히 삼성·SK·현대차·네이버 역시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엔비디아 측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엔비디아가 속도를 담당한다면, 한국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엔비디아, 한국에 GPU 26만장 푼다…삼성·SK·현대와 'AI 동맹'
엔비디아가 정부와 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GPU를 공급한다. 최대 14조원 규모로, 한국은 글로벌 공급난 속에서 GPU 우선 배정을 받으며 세계적 AI 허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정부는 최대 5만장, 삼성·SK·현대차는 각 5만장, 네이버클라우드는 6만장을 도입해 'AI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특히 삼성은 반도체 AI 팩토리, 현대차는 자율주행·로봇용 팩토리, SK는 디지털 트윈과 AI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LG는 로보틱스·의료 분야에서, 국내 통신사는 AI 기반 6G 기술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오후 APEC CEO 서밋 특별 세션 무대에 올라 이러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엔비디아에 HBM4 공급…업계 최대 'AI 팩토리' 구축
삼성전자가 내년부터 엔비디아에 차세대 HBM4를 공급한다. AI 수요 폭증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삼성전자의 기술경쟁력이 회복됐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31일 반도체 공급과 업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 등을 골자로 한 엔비디와의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엔비디아도 이날 언론 보도자료에서 삼성전자를 HBM4의 핵심 공급협력사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도 HBM 시장은 공급을 아무리 늘려도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젠슨황이 끌어올린 한국증시…코스피 사상 첫 4100 돌파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했다. 3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 오른 4107.50으로 마감했다. 엔비디아가 한국 정부와 삼성·SK·현대차·네이버 등 4대 그룹에 GPU 26만장을 공급하기로 하며 AI 인프라 투자 기대감이 커진 점이 상승을 견인했다. 또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과 가진 '치맥 회동'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3.27% 상승한 10만7500원에, 현대차는 9.43% 상승한 29만원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황 CEO가 "AI·로보틱스 관련 좋은 소식이 있다"고 언급하자 한국피아이엠(+29.96%), 레인보우로보틱스(+24.01%), 뉴로메카(+20.15%) 등 로봇주도 불기둥을 올렸다.
◇AI업체 등 두 곳, 홈플러스 인수전 참여…농협은 제출 안해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 등 두 곳이 참여했다. 2000년 설립된 하렉스인포텍은 홈플러스의 유통플랫폼에 'AI 에이전트' 직거래 경제 모델을 적용해 홈플러스 회생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조달해 홈플러스를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나머지 한 곳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인수 후보로 거론된 농협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3∼21일 예비 실사를 거쳐 같은 달 26일 최종 입찰서를 받을 계획이다.
◇"트럼프, 그냥 한국 남아서 왕이나 해라"…美 토크쇼에 오른 금관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이 미국 토크쇼들의 단골 풍자 소재로 떠올랐다. 29일(현지시간) ABC 방송의 지미 키멀 라이브, NBC의 레이트 나이트, CBS의 더 레이트쇼 등 간판 토크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왕관' 선물을 풍자했다. 지미 키멀 라이브의 진행자는 "한국 정부는 NO KINGS 시위를 보고 왕관이 선물로 딱 좋겠다고 생각한 것 같다"며 "그냥 거기 남아서 왕이나 해보는 게 어떠냐"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뉴욕 혼잡통행료 폐지 발표를 발표하며 본인이 왕관을 쓴 합성 이미지를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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