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5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나왔다. 3주 연속 50%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간 가운데,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APEC 정상회의 등 외교 현안이 부각되며 국민 평가는 긍정과 부정으로 갈렸다.
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 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7%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3%로 변동이 없었으며, ‘의견 유보’는 10%였다.
지역별로는 서울(47%)과 대구·경북(44%)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과반의 긍정 평가가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50대(74%)와 40대(72%)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30대는 56%, 70대 이상은 48%, 20대는 45%, 60대는 43%로 절반을 밑돌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85%가 긍정 평가를 내놨으며, 보수층에서는 28%만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4%로 부정 의견이 우세했다. 중도층의 긍정 평가는 63%로 전주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경제·민생’(18%), ‘전반적으로 잘한다’(8%), ‘소통’(7%) 순이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도 ‘외교’(12%)가 가장 많았으며, ‘부동산 정책·대출 규제’(12%),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10%), ‘경제·민생’(9%), ‘친중 정책·무비자 입국’(7%)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은 “외교가 긍정과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 동시에 등장한 것은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협상 타결 소식에 대한 시각 차를 반영한다”며 “관세협상이 조사 후반부에 이뤄지고 APEC 회의가 진행 중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반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1%로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26%로 1%포인트 상승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2.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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