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LG화학이 석유화학 부문의 흑자 전환과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LG화학은 31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1조1962억원으로 11.3% 감소, 순이익은 4473억원으로 55.8% 줄었다.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 4조4609억원, 영업이익 2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미국 관세 영향과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원료가 하락에 따른 스프레드 개선과 비용 절감 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됐다. 다만 4분기에는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대산공장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8382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전기차 구매 보조금 종료로 인해 전지재료 출하가 감소했지만, 전자소재·엔지니어링소재의 고부가 제품 매출이 견조하게 유지됐다. 4분기에는 전지재료 고객사의 재고 조정과 전자소재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명과학 부문은 매출 3746억원, 영업이익 1006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 팜한농은 매출 1015억원, 영업손실 200억원을 냈다. 에너지솔루션(배터리) 부문은 매출 5조6998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으로 실적을 이끌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겠지만, 고부가·고수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고 미래 신규 사업 발굴과 운영 최적화 활동 등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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