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큐레이션 플랫폼 킨디라운지(KinDi Lounge)가 11월의 주요 공연 4편을 선정해 공개했다. 이번 큐레이션은 단순한 공연 소개를 넘어, 아티스트의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이 중심이 되는 ‘서사형 공연 트렌드’를 집중 조명한다.
킨디라운지는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국내 인디·대중 음악계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리스너에게 새로운 음악 경험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 루시(LUCY) –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 ‘LUCID LINE’
11월 7~9일 / 서울 올림픽공원 티켓링크 라이브 아레나
밴드 루시가 여덟 번째 단독 콘서트 ‘LUCID LINE’을 통해 팬들과 다시 만난다. 이번 공연은 10월 30일 발매 예정인 미니 7집 ‘선(線)’과 서사를 공유하며, 밴드 특유의 감성적 사운드와 스토리텔링이 결합된 무대로 꾸며진다.
바이올린과 기타, 베이스, 드럼의 조화로 만들어내는 루시의 음악은 “감정의 물결을 시각화한 듯한” 섬세함으로 평가받으며, 이번 무대에서도 ‘루시만의 서정 세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 안다영 – 단독 공연 ‘음악도시 no.75’
11월 7일 / 을지로 신도시 별관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 소속 싱어송라이터 안다영은 단독 공연 ‘음악도시 no.75’를 통해 2집 ‘WHERE IS MY FRIEND?’ 이후의 음악 여정을 선보인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금상 출신답게 섬세한 멜로디 감각과 독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온 그는, 이번 공연에서 일상과 감정의 결을 솔직히 담아낸 신곡들을 라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 솔루션스(THE SOLUTIONS) – 단독 콘서트 ‘우화’
11월 9일 / 예스24 라이브홀
밴드 솔루션스는 결성 이후 최대 규모의 단독 콘서트 ‘우화’를 개최한다. 해체와 재탄생, 소멸과 비상을 테마로 한 3부 구성의 서사적 공연으로, 정규 3집 ‘N/A’ 이후 새로운 음악적 전환점을 제시한다.
록과 신스팝, 일렉트로닉이 혼합된 사운드는 밴드의 정체성을 한층 확장시키며, “현대적 록의 진화형 무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로로 – 단독 콘서트 ‘〈자몽살구클럽〉’
11월 22~23일 /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싱어송라이터 한로로는 동명 소설과 EP를 기반으로 한 융합 공연 〈자몽살구클럽〉을 선보인다. 문학과 음악이 교차하는 공연으로, 자전적 서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은 데뷔 이후 최대 규모로, 한로로의 디스코그래피 전반을 새롭게 구성해 ‘한 편의 서사극’처럼 풀어낸다.
■ 라이브 음악 시장, “경험과 세계관 중심으로 진화”
최근 공연계는 단순한 음악 감상에서 벗어나 아티스트의 세계관을 ‘공연 공간 안에서 체험하는 경험형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문학,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타 장르와의 결합도 활발히 이어지는 추세다.
킨디라운지의 큐레이션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관객이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발견할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음레협은 오는 11월 15일 ‘2025 제주 뮤직 위켄드’를 제주특별자치도·제주콘텐츠진흥원과 공동 개최한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번 행사는 쇼케이스, 세미나, 네트워킹 등으로 구성된 복합 음악 교류 프로그램으로, 지역 음악 생태계와 전국 아티스트 간의 연결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킨디라운지 관계자는 “공연 큐레이션을 통해 단순 홍보를 넘어, 아티스트의 예술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세대의 음악을 소개하며 팬들과의 접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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