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31일 저녁 경북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한 21개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내외를 초청해 공식 환영 만찬을 연다. 만찬에는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CEO, 국내외 주요 인사 등 약 400명이 초청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만찬은 한국의 미식 문화와 첨단 기술,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합 정신을 함께 보여주는 자리로 마련됐다. 사회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에서 복무 중인 보이그룹 ‘아스트로’ 멤버 차은우가 맡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K-팝과 K-컬처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반영해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만찬 메뉴는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Edward Lee)가 개발에 참여했다.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비빔밥과 한우 갈비찜, 곤달비 나물 비빔밥, 경주콩 순두부탕 등 한식의 정갈함과 서양식의 세련미가 조화를 이룬다. 디저트로는 구운 잣 파이, 된장 캐러멜 인절미, 지리산 국화차가 제공될 예정이다.
전채 요리로는 이색밀쌈·오이선·마 채소무쌈 등 모둠 전채와 단감·잣소스를 곁들인 게살 샐러드가 준비됐다.
건배주로는 정부 주최 ‘APEC 정상회의 건배주 콘테스트’에서 탁주 부문 1위를 차지한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가 테이블에 오른다.
만찬 후에는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공연은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3막으로 구성돼, 신라의 찬란한 역사에서 출발해 K-컬처의 현재, 그리고 AI(인공지능)·로봇 기술이 상징하는 미래 비전으로 이어진다. 가수 지드래곤(권지용)을 비롯해 안무가 허니제이·리정,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가 무대에 오른다.
행사장 내 정상 라운지에는 동궁과 월지 출토 꽃·새무늬 금박, 구정동 방형분 모서리기둥, 보문동 합장분 금귀걸이 등 신라의 대표 문화유산이 전시된다. APEC 정상들은 섬세한 세공 기술이 빚어낸 고대 신라 예술의 정수를 감상하게 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공식 만찬은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한국의 문화와 기술, 그리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협력 의지가 하나로 이어지는 뜻깊은 화합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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