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격화' 수단에 학살보고 속출…유엔 "더 어두운 지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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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격화' 수단에 학살보고 속출…유엔 "더 어두운 지옥으로"

연합뉴스 2025-10-31 16:05: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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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긴급회의 열렸으나 '엄중한 우려' 표명만

"대량학살·즉결처형"…통신두절에 사상자 파악도 불능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를 피해 고향인 알파시르를 떠나 인근 타윌라로 피란온 여성이 28일(현지시간) 생각에 잠겨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를 피해 고향인 알파시르를 떠나 인근 타윌라로 피란온 여성이 28일(현지시간) 생각에 잠겨있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수단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장악한 서부 다르푸르 지역 주요 도시에서 대량학살 등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유엔 고위 관계자들은 RSF가 수단 서부 다르푸르주 내 최후 거점이던 알파시르를 점령한 후 현지 상황이 '더욱 어두운 지옥'으로 변했다고 증언했다.

마르타 아마 아키아 포비 유엔 아프리카 담당 차장은 "상황은 그야말로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유엔 인권사무소는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에서 광범위하고 심각한 인권 침해가 자행되고 있음을 기록했다"며 여러 지역에서 대량학살, 즉결 처형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가 있다고 전했다.

포비 차장은 "통신이 두절됐고 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간인 사망자 수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민간인 보호 약속에도 불구하고 알파시르에선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민간인들이 도시를 벗어날 안전한 통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부의 지원이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무기와 전투원들이 수단으로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이미 절박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도 했다.

톰 플레처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역시 회의에서 "이미 인간 고통의 재앙적 수준이었던 현장이었던 알파시르가 더욱 어두운 지옥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플레처 사무차장은 알파시르의 한 병원에서 약 500명이 살해당했다는 보고를 언급하며, 수만명이 인근 타윌라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여성과 어린이 등 민간인들이 폭력, 납치의 위험에 노출돼있다고 덧붙였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알파시르 안팎에서 벌어지고 있는 폭력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어온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30개월 이상 이어지고 있다.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와 남부 권역을 각각 통제하며 대치해왔다.

최근 RSF는 정부군을 몰아내고 알파시르를 장악했으며, 이후 현장에 민간인 학살이 이어지고 있다는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noma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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