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영 미래한강본부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한강버스 정식운항 재개’ 브리핑에서 ‘무승객 시범 운항 기간의 사고 및 조치 결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300회의 무탑승 시범 운항 기간 중 발생한 사고는 단 3건이다. 첫 번째 사고는 지난 8일 마곡 도선장에서 110호선이 접·이안 훈련을 하던 중 앞서 접안된 109호선과 충돌해 발생했다.
또한 17일에는 101호 한강버스가 망원 선착장 앞에서 부표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20일 104호선의 이·접안 훈련 중 배의 각도가 맞지 않아 선착장과 충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본부장은 “시민 운항 전 선박과 선장의 숙련도를 점검하기 위해 무승객 훈련을 진행했다”며 “사고는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문제점을 모두 보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박은 부딪히면서 접·이안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3건의 사고가) 선박 운항에 있어서 안전도를 좌우할 부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탑승 시범 운항은 예방적으로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 목적이었고, 그런 기계적 결함은 해소가 됐다”며 “정식 운항 시에는 결항을 없애고 정시성을 확보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부표 충돌 사고 은폐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본부장은 “사고 직후 유선 보고를 통해 즉시 보고가 이뤄졌고, 모든 선체 검사를 마친 뒤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초기 진술에 따른 오해일 뿐, 사실관계를 숨긴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 발생 다음 날 오전 10시에 주식회사 한강버스 운항본부장으로부터 카톡으로 보고 받았다”며 “이 과정에서 ‘은폐’라는 얘기가 나오는데, 은폐할 이유도 없고 은폐할 수도 없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개는 단순한 운항 재개가 아니라 시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한강버스가 서울의 새로운 대중교통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운항 숙련도를 높이고자 승조원별로 담당 선박을 지정하는 마이쉽(My ship) 제도를 실시하고 3개월 이상 훈련된 선장을 정식운항 때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상레저업체를 상대로 운항 경로상 접근 금지구역을 지키도록 계도하고, 수상보안관 인력 채용 등을 통해 선박 이해도를 높이는 등 비상상황 대응력과 관리 투명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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